[뉴스통] 당당한 이진욱 "무고는 큰 죄" vs "나 꽃뱀 아니다"

[뉴스통] 당당한 이진욱 "무고는 큰 죄" vs "나 꽃뱀 아니다"

2016.07.18.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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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스타, 배우 이진욱 씨가 자신이 타고 온 차량에서 머리를 쓸어넘기며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미소까지 보이며 카메라 앞에 섰는데요.

어느 연예프로그램 인터뷰 인가 싶기도 했는데,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진욱 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모습이었습니다.

피의자로 출석하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이진욱 씨,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뭘까요?

연이어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 사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상무, 박유천, 이주노, 이민기 씨에 이어 지난 15일엔 배우 이진욱 씨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언론을 통해 노출된 사건만 벌써 5건인 겁니다.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 씨.

그는 경찰 조사 후 "혐의는 인정하지 않지만 불미스런 일이 만들어져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이민기 씨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었죠.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가 이민기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소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민기 씨 측은 "사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돼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같은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유상무 박유천 씨 또한 초췌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해 고개를 숙이며 대중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유상무 / 개그맨 : 지난 5월 31일 "먼저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건에 대한 모든 것들은 정말 진실 되게, 있는 그대로 다 경찰 조사를 통해서 명백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박유천 / 가수 : 지난달 30일 (혐의 인정하십니까?)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고요. 경찰조사 성실하게 받고 잘 나오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맞고소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죄송합니다.]

앞서 성추문에 휩싸였던 연예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진욱 씨인데, 그는 억울함을 넘어 고소한 여성에게 분노하는 모습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진욱 / 배우 (어제) : 제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입니다.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습니다.]

경찰 조사에 앞서 억울함을 호소한 이진욱 씨.

그가 이렇게 당당하고 강경한 모습을 표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양지열 / 변호사 : 상대 여성과의 정확히 반대되는 시각을 가지고 이 사건에 임하고 있는 것 같고요. 결국에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서 밝혀야 되겠지만 이런 정도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만약에 정말로 상대 여성, 고소한 여성이 무고를 한 게 아니라면 상황에 대해서 두 사람이 극단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거죠.]

앞서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12일 저녁,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이진욱 씨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진욱 씨의 경찰 조사 이후 '상해 진단서'를 추가 증거로 경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당시 이진욱 씨의 대응이 마치 A 씨를 꽃뱀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더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했다”

A 씨의 변호인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어제 소환 조사에서 이진욱 씨가 여성과 합의한 뒤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진욱 씨가 상대 여성과의 성관계를 인정한 만큼 이제 쟁점은 강제성 유무입니다.

[양지열 / 변호사 : 그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는 오늘 제출이 됐다는 상해진단서가 어떤 상해를 나타내는 상해진단서였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가 있고 그게 직접적으로 어떻게 보면 강제성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그런 정도의 상해가 아니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두 사람의 진술을 가지고 따져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이진욱 씨는 이번 조사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A 씨와 이 씨를 추가로 불러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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