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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는 되지만 작전여고는 안돼" 상처가 된 졸업앨범
Posted : 2016-07-15 15:40
"의정부고는 되지만 작전여고는 안돼" 상처가 된 졸업앨범
해마다 올라오는 고등학생들의 졸업앨범 사진. 그중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사진은 '해마다 벌어지는 온라인 축제'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 해 이슈를 보려면 의정부고등학교 졸업 사진에서 학생들이 패러디한 내용을 살펴보면 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학생들은 유쾌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의정부고등학교의 전통을 따라 하는 학교들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고에서는 재미있는 졸업앨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걸 두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여자들은 아이디어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몸매와 얼굴로 성적 대상화를 당할 테니까"라는 자조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의정부고는 되지만 작전여고는 안돼" 상처가 된 졸업앨범

물론 여고생들도 유머 감각이 있고 손재주도 있습니다. 작전여고는 의정부고등학교처럼 졸업사진을 찍을 때 유쾌한 변신을 하는 학교입니다. 의정부고등학교가 화제가 되기 전에도 '우리만의 축제'를 즐기는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에 작전여고 학생들의 졸업앨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의정부고등학교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과는 달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누군가 공유해 온라인에 퍼진 겁니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즐겁고 유쾌한 우리들의 청소년'으로 대우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작전여고 학생들은 불안에 떨며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남초 커뮤니티들이 외모 품평을 하고 몸매 평가를 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표현들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패러디를 보고 "온몸을 던진 재미있는 코스프레"라고 했던 말은 "저러다 시집은 가겠냐"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의정부고는 되지만 작전여고는 안돼" 상처가 된 졸업앨범

한술 더 떠 성인잡지 에디터는 학 학생의 코스튬 플레이를 보고 "미스 맥심으로 손색없다"며 당장 지원해도 되겠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을 두고 성인잡지에 나오라고 권유하는 말을 하고 몸매를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자 에디터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학생들의 페이스북을 찾아내 연락을 시도하고 성적인 말을 하는 등 학생의 신상을 알아내자 학생들은 온라인에 게시되고 있는 사진들을 지워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전여고 측은 "학생들의 사진을 잡지에 싣겠다는 연락이 왔고, 학생들이 많이 곤란해 했다. 자신들만 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것인데 퍼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의 여성과 남성을 바라보는 온도 차를 보여줬습니다. 여학생들은 일단 얼굴 공개가 되면 품평과 성적 대상화를 피할 수 없는 겁니다.

한 작전여고 학생은 "내년은 학교 측에서 졸업앨범 촬영일을 미리 공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여고의 축제 하나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직 협의가 이뤄진 사실이 없다며 자세한 사항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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