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제 딸이 끝내 목숨을 끊고야 말았습니다"

"불쌍한 제 딸이 끝내 목숨을 끊고야 말았습니다"

2016.06.11.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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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이 임신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은 뒤 정신적인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사건 당사자들이 재학중인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과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쌍한 내 딸은 끝내 목숨을 끊고야 말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끊은 딸의 아버지라고 밝힌 A 씨는 "(딸의 남자친구는) 아이를 낳아 키우자며 피임을 하지 말라고 제 딸에게 강요하였고 저의 딸은 모든 것을 믿고 남자친구 B 씨에게 의지했지만, 아이를 지키고 싶었던 제 딸을 모욕하며 핍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딸은 남자친구와 그 가족의 차가운 반응에 충격을 받아 약을 먹고 죽으려 했지만,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알아서 해라'며 외면했습니다.

A씨는 "약을 먹은 딸은 현장에서 정신을 잃었고 응급실에 갔지만 아이는 결국 유산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힘겹게 두 달을 지낸 딸이 남자친구를 찾아 갔지만, 그의 가족들은 '돈 받으러 왔냐'라며 제 딸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정신적인 충격은 받은 A 씨의 딸은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유서와 함께 남자친구의 집 10층에서 뛰어내리는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A 씨는 딸의 사연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계속해서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정말 잔인하다", "어떻게든 처벌되어야 할 부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자친구의 가족 측은 YTN PLUS에 "A씨 측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A씨 측에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반박 입장을 내는 것은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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