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화물기 이륙사고...항공사 측 점검 나서

UPS 화물기 이륙사고...항공사 측 점검 나서

2016.06.07.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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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려던 미국 국적의 UPS 화물기가 앞바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착륙 기어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사전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사고 항공기 주변에 차량이 많이 보이는데요. 점검과 조사가 시작된 거죠?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인천국제공항 제1 활주로입니다.

활주로 바깥으로 흰색 항공기 한 대가 앞이 주저앉은 채 멈춰 있는데요.

어젯밤 미국 UPS 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륙 중 사고로 이곳 인천공항 제1 활주로에 고꾸라져 있는 겁니다.

조금 전부터는 UPS 항공사 관계자와 수리 지원을 맡은 대한항공 측이 현장에서 사고 항공기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기체에 단순 이상이 있었는지, 사전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 정확한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어 비행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리와 기체 이동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현재 제1 활주로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다만 공항 측은 현재 나머지 2곳의 활주로를 모두 가동해, 다른 항공편의 지연이나 결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데,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으며 원인은 무엇으로 추정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사고는 어젯밤 10시 45분에서 일어났는데요.

이곳에서 출발해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향할 예정이던 미국 UPS 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륙하던 중 앞바퀴가 터진 겁니다.

당시 안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비행기는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이·착륙 기어 이상이 꼽히고 있습니다.

앞바퀴에 펑크가 난 건데 정확히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기의 기장이 이륙 직전에 "이륙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륙을 포기하는 건 대부분 엔진 이상인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엔진 이상으로 이륙을 포기한 비행기가 고속을 이기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이뤄지는 점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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