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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경준 검사장이 120억 대 '주식 대박'을 내는 과정에서 넥슨이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어제(5일) 넥슨 측의 공개로 확인됐습니다.
진 검사장의 '부당 거래' 의혹을 파악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김정주 창업주를 포함한 넥슨 관계자 조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은 그동안 '120억 주식 대박' 과정에 들어간 매입 자금의 출처에 대해 말을 바꿔왔습니다.
지난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쓴 4억 2,500만 원이, 처음에는 자신의 돈이라 했다가, 얼마 안 가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 조사 뒤 넥슨이 먼저 자금 제공 사실을 공개하면서, 진 검사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말까지 뒤집어가며 진 검사장이 넥슨의 자금 제공 사실을 숨기려 했던 이유는 뭘까?
대학 선후배 사이인 진 검사장과 김상헌 현 네이버 대표 등에게 사실상 비용을 대고 특혜를 준 당시 넥슨 김정주 회장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인이라곤 해도, 현직 검사에게 아무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이런 혜택을 줬다고 보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004년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일하고, 2010년에 금융 범죄를 전담했던 진 검사장이 넥슨의 민원 해결에 나선 정황이라도 나온다면,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공직자윤리위의 조사 내용을 넘겨받은 검찰은 일단 면밀하게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이 감찰위원회를 열어 진 검사장 징계를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사팀도 필요하다면 당사자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의혹의 한 축으로 확인된 김정주 넥슨 창업주를 불러 조사하지 않고선 진 검사장의 비위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까지 특혜 의혹을 신속하고 명백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마당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 여론을 해소할 만한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진경준 검사장이 120억 대 '주식 대박'을 내는 과정에서 넥슨이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어제(5일) 넥슨 측의 공개로 확인됐습니다.
진 검사장의 '부당 거래' 의혹을 파악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김정주 창업주를 포함한 넥슨 관계자 조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은 그동안 '120억 주식 대박' 과정에 들어간 매입 자금의 출처에 대해 말을 바꿔왔습니다.
지난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쓴 4억 2,500만 원이, 처음에는 자신의 돈이라 했다가, 얼마 안 가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 조사 뒤 넥슨이 먼저 자금 제공 사실을 공개하면서, 진 검사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말까지 뒤집어가며 진 검사장이 넥슨의 자금 제공 사실을 숨기려 했던 이유는 뭘까?
대학 선후배 사이인 진 검사장과 김상헌 현 네이버 대표 등에게 사실상 비용을 대고 특혜를 준 당시 넥슨 김정주 회장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인이라곤 해도, 현직 검사에게 아무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이런 혜택을 줬다고 보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004년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일하고, 2010년에 금융 범죄를 전담했던 진 검사장이 넥슨의 민원 해결에 나선 정황이라도 나온다면,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공직자윤리위의 조사 내용을 넘겨받은 검찰은 일단 면밀하게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이 감찰위원회를 열어 진 검사장 징계를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사팀도 필요하다면 당사자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의혹의 한 축으로 확인된 김정주 넥슨 창업주를 불러 조사하지 않고선 진 검사장의 비위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까지 특혜 의혹을 신속하고 명백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마당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 여론을 해소할 만한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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