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40년 만에 돌아온 "쿤타킨테"

[인물파일] 40년 만에 돌아온 "쿤타킨테"

2016.06.01. 오후 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추억의 쿤타킨테가 4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노예인 실존 인물 쿤타킨테는 실화를 다룬 미국 드라마 '뿌리'의 주인공이죠.

드라마 '뿌리'는 못 보신 분도 쿤타킨테라는 이름은 대부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아프리카에서 평화롭게 살던 소년 쿤타킨테가 백인 농장의 노예로 잡혀간 뒤의 처절한 인생 그리고 자유를 찾는 여정을 다룬 드라마 '뿌리'.

1977년 미국에서 방영되며 마지막회 시청률이 무려 51%,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78년 TBC 동양방송을 통해 방영돼 당시 '흑인 하면 쿤타킨테'를 떠올릴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습니다.

원작에 나오는 쿤타킨테 사진입니다.

두 손목에 족쇄를 차고 있는데요.

인간이 인간을 사고파는 부끄러운 역사의 주인공인 쿤타킨테는 전 세계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 쿤타킨테가 돌아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리메이크판 '뿌리' 첫 회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동시 방영됐습니다.

40년 만에 돌아온 리메이크판 '뿌리'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입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는 방영을 앞두고 '뿌리'에 대한 특별 토론회까지 열렸습니다.

200여 년 전 흑인 노예의 이야기가 다시 큰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여전한 미국 사회의 인종갈등이 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이 배출된 뒤에도 백인 경찰관이 흑인을 총격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세계를 뒤흔들었던 드라마 '뿌리'를 본 적이 없는 젊은 세대에게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외치는 쿤타킨테는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