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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근 / 문화평론가, 고은희 / 변호사, 홍종선 / 연예전문기자,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생일 전날 홀로 작업하다가 죽은 19살의 청년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2인 1조로 해야 되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못했다는 측면,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데 특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것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 한 개입니다.
사실 이 컵라면 한 개. 그리고 이 청년이 월급이 140만 원이었대요. 그런데 거기에서 자기 동생 돈까지 주면서 했다는 거예요.
[인터뷰]
이 친구가저도 참 가슴이 아픈데요. 공고를 졸업하고 나이 19살이면 지금 한창 놀고 철부지 나이예요.
그런데 대견하게도 취직을 해서 돈 벌고 이렇게 했는데 아마 조만간 공사로 전환이 된다고 지금은 외주업체지만 조만간 공사로 전환이 돼 가지고 엄마, 나 조만간 공사 직원이 돼요.
그러면 열심히 또 공사 직원으로 수리하는 일을 해서 또 공부를 해서 전동차 기관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엄청난 꿈을 품고 이 회사에 들어갔던 청년인데. 이 청년의 이야기를 보니까 작업 중에 전화를 걸었다는 일부 보도가 있어 가지고 그렇지 않아도 아파하는 유가족, 가족들한테 더 아픔을 주고 있는데요.
저는 제일 중요한 게 그거입니다. 2인 1개 조로 나가는 규정을 안 지켰다. 그러니까 본인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 이건 제가 생각할 때는 변형된 갑질입니다, 이것은.
지키지 못할 환경을 조성해 놓고 도저히 둘이 나갈 수 없는 여건을 조성해 놓고 그건 네가 안 지켰으니까 네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요, 이것은 변형된 형태의 갑질이에요.
[인터뷰]
저도 한 마디 보태고 싶은 게 2인 1조라는 게 안전 때문이지 않습니까? 한 사람이 작업을 하더라도 한 사람이 안전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는 것인데 이게 보니까 1호선에서 4호선까지 스크린 도어가 7700개이고요.
113명이 관리한다고 합니다. 제가 계산을 해 보니까 1인당 68개를 해야 되는데 1호선에서 4호선이 아무래도 노후된 것이다 보니까 굉장히 고장이 잦다 그래요.
그래서 어머니 얘기지만 이 청년이 저녁에 들어와서 옷을 못 벗고 가방도 그냥 옆에 둔 채 밥도 못 먹고 쓰러져잤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밥도 못 먹던 청년의 가방에서 뜯지 못한 컵라면이 나왔고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은 생일이었고. 또 숟가락도 우리가 말하자면 조그마한 플라스틱 숟가락이 아니라 이 사발면을 빨리 먹겠다고 큰 숟가락을 가지고 다녔다는 거예요.
그리고 보통 우리는 사발면 젓가락으로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습니까? 그럴 여유도 없는 그런 삶.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에서는 왜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데 도시철도공사에서는 벌어지지 않느냐. 도시철도공사는 정규직들이 관리를 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메트로는 이것을 하청을 주는데 아마도 하청을 줄 때 외주용역업체를 선정할 때 아마 최저가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냐.
가격을 최대한 낮추다 보니까 충분히 인력을 뽑을 수 없고 최대한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사람을 돌리면서 거의 뺑뺑이 돌리듯이 일만 시키는 가운데 안전을 도외시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터진 것이 아니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상 일이 터지니까 안전수칙을 안 지킨 것은 현장이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오히려 피해를 입은 이 청년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듯한, 이런 모습을 일부 지금 또 회사가 보인다고 해서 공분이 일어나는 것이고 이것을 정규직으로 하든 자회사로 하든 빨리 제도적인 개선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사명감과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에요. 이 두 개가 주어져야지 안전관리를 완벽하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 없어요, 비정규직이에요. 사명감이요? 돈 140만 원이에요.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뛰어다니면서 이거 열정페이 맞죠. 이러면서 무슨 그 사람한테 사명감을 요구하고.
그다음에 인원이 아예 되지 않는데 2인 1조로 안 나갔다는 것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것은 억지입니다. 억지. 갑질이고 행패예요.
[인터뷰]
저는 이게 너무 마음이 아픈 게 우리 안전하라고 설치된 안전의 문이잖아요. 그런데 누군가에게 죽음이 문이 되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지금 이사건이 처음 있는 게 아니고 2013년 1월 성수역에서도 있었고 2015년 8월 강남역에서도 있었고 이렇게 계속 반복이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막을 수 있는 사건을 그냥 계속 방치를 한 책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한 서울메트로 쪽이라든가 외주업체 과태료 정도, 무혐의 처분 받으면서 과태료 30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제는 이쪽에다가 강하게,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을 막지 않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어떤 정치인은 그 사람에게 여유가 더 있었다면 덜 위험한 일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 글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트위터를 올렸다가 내렸다고 하는데 저도 본의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본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올린 건데. 물론 거기에서 약간 좀 마음의 표현에 껄끄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이것을 머리로 이해하지 맙시다.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마음으로 느껴야만 이 세상에 또다시 이런 슬픈 일이 벌어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청년, 다른 세상 가서 정말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합리적인 대가를 받는 그런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네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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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일 전날 홀로 작업하다가 죽은 19살의 청년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2인 1조로 해야 되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못했다는 측면,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데 특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것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 한 개입니다.
사실 이 컵라면 한 개. 그리고 이 청년이 월급이 140만 원이었대요. 그런데 거기에서 자기 동생 돈까지 주면서 했다는 거예요.
[인터뷰]
이 친구가저도 참 가슴이 아픈데요. 공고를 졸업하고 나이 19살이면 지금 한창 놀고 철부지 나이예요.
그런데 대견하게도 취직을 해서 돈 벌고 이렇게 했는데 아마 조만간 공사로 전환이 된다고 지금은 외주업체지만 조만간 공사로 전환이 돼 가지고 엄마, 나 조만간 공사 직원이 돼요.
그러면 열심히 또 공사 직원으로 수리하는 일을 해서 또 공부를 해서 전동차 기관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엄청난 꿈을 품고 이 회사에 들어갔던 청년인데. 이 청년의 이야기를 보니까 작업 중에 전화를 걸었다는 일부 보도가 있어 가지고 그렇지 않아도 아파하는 유가족, 가족들한테 더 아픔을 주고 있는데요.
저는 제일 중요한 게 그거입니다. 2인 1개 조로 나가는 규정을 안 지켰다. 그러니까 본인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 이건 제가 생각할 때는 변형된 갑질입니다, 이것은.
지키지 못할 환경을 조성해 놓고 도저히 둘이 나갈 수 없는 여건을 조성해 놓고 그건 네가 안 지켰으니까 네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요, 이것은 변형된 형태의 갑질이에요.
[인터뷰]
저도 한 마디 보태고 싶은 게 2인 1조라는 게 안전 때문이지 않습니까? 한 사람이 작업을 하더라도 한 사람이 안전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는 것인데 이게 보니까 1호선에서 4호선까지 스크린 도어가 7700개이고요.
113명이 관리한다고 합니다. 제가 계산을 해 보니까 1인당 68개를 해야 되는데 1호선에서 4호선이 아무래도 노후된 것이다 보니까 굉장히 고장이 잦다 그래요.
그래서 어머니 얘기지만 이 청년이 저녁에 들어와서 옷을 못 벗고 가방도 그냥 옆에 둔 채 밥도 못 먹고 쓰러져잤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밥도 못 먹던 청년의 가방에서 뜯지 못한 컵라면이 나왔고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은 생일이었고. 또 숟가락도 우리가 말하자면 조그마한 플라스틱 숟가락이 아니라 이 사발면을 빨리 먹겠다고 큰 숟가락을 가지고 다녔다는 거예요.
그리고 보통 우리는 사발면 젓가락으로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습니까? 그럴 여유도 없는 그런 삶.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에서는 왜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데 도시철도공사에서는 벌어지지 않느냐. 도시철도공사는 정규직들이 관리를 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메트로는 이것을 하청을 주는데 아마도 하청을 줄 때 외주용역업체를 선정할 때 아마 최저가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냐.
가격을 최대한 낮추다 보니까 충분히 인력을 뽑을 수 없고 최대한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사람을 돌리면서 거의 뺑뺑이 돌리듯이 일만 시키는 가운데 안전을 도외시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터진 것이 아니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상 일이 터지니까 안전수칙을 안 지킨 것은 현장이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오히려 피해를 입은 이 청년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듯한, 이런 모습을 일부 지금 또 회사가 보인다고 해서 공분이 일어나는 것이고 이것을 정규직으로 하든 자회사로 하든 빨리 제도적인 개선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사명감과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에요. 이 두 개가 주어져야지 안전관리를 완벽하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 없어요, 비정규직이에요. 사명감이요? 돈 140만 원이에요.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뛰어다니면서 이거 열정페이 맞죠. 이러면서 무슨 그 사람한테 사명감을 요구하고.
그다음에 인원이 아예 되지 않는데 2인 1조로 안 나갔다는 것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것은 억지입니다. 억지. 갑질이고 행패예요.
[인터뷰]
저는 이게 너무 마음이 아픈 게 우리 안전하라고 설치된 안전의 문이잖아요. 그런데 누군가에게 죽음이 문이 되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지금 이사건이 처음 있는 게 아니고 2013년 1월 성수역에서도 있었고 2015년 8월 강남역에서도 있었고 이렇게 계속 반복이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막을 수 있는 사건을 그냥 계속 방치를 한 책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한 서울메트로 쪽이라든가 외주업체 과태료 정도, 무혐의 처분 받으면서 과태료 30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제는 이쪽에다가 강하게,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을 막지 않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어떤 정치인은 그 사람에게 여유가 더 있었다면 덜 위험한 일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 글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트위터를 올렸다가 내렸다고 하는데 저도 본의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본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올린 건데. 물론 거기에서 약간 좀 마음의 표현에 껄끄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이것을 머리로 이해하지 맙시다.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마음으로 느껴야만 이 세상에 또다시 이런 슬픈 일이 벌어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청년, 다른 세상 가서 정말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합리적인 대가를 받는 그런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네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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