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모' 사랑이 아닌 강아지를 사고파는 모임?

'강사모' 사랑이 아닌 강아지를 사고파는 모임?

2016.05.20. 오후 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인 '강사모' 카페에서 '펫샵 분양글'을 반대하는 투표를 게시했다 활동을 정지당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개설된 강사모 회원인 한 회원은 지난 15일 최근 SBS 동물농장으로 인해 강아지 공장, 펫샵 분양 문제 등의 심각성이 확대되자 "강사모에 있는 펫샵 분양글 찬성 반대투표 원합니다"라며 글과 함께 투표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투표 글은 1,000여 명의 강사모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94% 회원들이 펫샵 분양 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을 '위반 글·신고 글'로 넘어갔고 신고글로 넘어간 내용을 카페에 게시했으나 해당 글마저 위반 글로 신고됐습니다.

해당 글에 동의하거나 운영진의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남긴 회원들 또한 활동 정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모 또한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분양방'을 5월 18일 22시경으로 폐쇄 조치했습니다.

강사모는 공지를 통해 '동물농장 강아지 공장 편 방송 이후 카페 개편에 관한 안내'라는 제목으로 "운영진 또한 분양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개편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현재 강아지 공장 문제로 인한 심각성을 인지하여 먼저 업체 분양방을 폐쇄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의견을 제시했던 회원들의 '활동 정지' 처분에 대한 이야기나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강사모의 '업체 분양방'이 폐쇄 조치되자 개인 분양 방에 가정 분양인 것처럼 업체 분양 글이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사모의 폐쇄 조치에도 일부 회원들은 "뒤늦은 대처가 아쉽다. 처음부터 회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으면..", "단순 폐쇄보다는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하다", "의견을 말하는 회원들을 활동 정지시키기 전에 업자들 활동 먼저 정지시켜라", "우리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이잖아요" 등의 뒤늦은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해당 관련 글을 올리고 활동 정지를 당하거나 신고된 회원들은 타 사이트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