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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관광 명소인 서울 이화동 벽화 마을에서 지난달 벽화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벽화를 지워버린 건 다름 아닌 주민들이었는데, 관광객들의 소음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벽화 마을.
계단 곳곳에 페인트 자국이 듬성듬성 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계단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벽화 마을의 대표적 그림인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벽화를 지워버린 건 다름 아닌 이곳 주민들.
관광객들의 소음을 참다못한 주민 일부가 해바라기와 잉어 벽화 전부를 회색 페인트로 덧칠해 버린 겁니다.
[박성신 / 서울 혜화경찰서 형사팀장 : 생활에 불편을 느껴서 범행했다고 시인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에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실현이 안 되니까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액수는 5천여만 원에 달했고, 주변 상인들은 관광객들 발걸음이 부쩍 줄어들었다고 울상입니다.
사실 이 같은 갈등은 비단 벽화 마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북촌 한옥마을 등 명소 곳곳에도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벽화 마을 주민 : 시끄러워서 사람들이 난리야. 이런저런 소리나 이야기 소리가 커요.]
벽화를 훼손한 행위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관광지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외면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명 관광 명소인 서울 이화동 벽화 마을에서 지난달 벽화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벽화를 지워버린 건 다름 아닌 주민들이었는데, 관광객들의 소음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벽화 마을.
계단 곳곳에 페인트 자국이 듬성듬성 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계단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벽화 마을의 대표적 그림인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벽화를 지워버린 건 다름 아닌 이곳 주민들.
관광객들의 소음을 참다못한 주민 일부가 해바라기와 잉어 벽화 전부를 회색 페인트로 덧칠해 버린 겁니다.
[박성신 / 서울 혜화경찰서 형사팀장 : 생활에 불편을 느껴서 범행했다고 시인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에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실현이 안 되니까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액수는 5천여만 원에 달했고, 주변 상인들은 관광객들 발걸음이 부쩍 줄어들었다고 울상입니다.
사실 이 같은 갈등은 비단 벽화 마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북촌 한옥마을 등 명소 곳곳에도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벽화 마을 주민 : 시끄러워서 사람들이 난리야. 이런저런 소리나 이야기 소리가 커요.]
벽화를 훼손한 행위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관광지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외면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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