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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을 경악하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데요.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이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른 채, 그 물을 식수로 마셨습니다.
수돗물을 틀 때마다 구취에 시달렸던 주민들, 그 원인이 물탱크 속 시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현재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과연 우리 집, 우리 아파트 물탱크는 안전한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현행 수도법은 '옥상 물탱크는 위생 점검자 이외의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파트 옥상 물탱크는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은데요.
지난 9일 중국인 시신이 발견된 경북 구미 모 아파트 옥상 물탱크도 잠금장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아파트에는 수영장처럼 큰 지하 저수조가 있는데요. 이 저수조에서 주민들이 2∼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채워두고 공급합니다.
15층 이상 아파트 지하 저수조 모터 펌프 이용해 가구별로 수도 공급 노후 아파트, 저층 아파트 물탱크가 옥상에…
15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지하 저수조에서 모터 펌프를 이용해 가구별로 수돗물을 공급하지만 오래됐거나 저층인 아파트에는 옥상에 물탱크를 두고 있습니다.
낡은 아파트의 경우 모터 펌프 성능이 좋지 않은 탓에 일정한 수압을 유지하기 어려워 옥상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의 경우 옥상 출입문 통제를 엄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탱크에 농약 같은 독극물을 살포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성이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현행 소방법에는 옥상을 대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 출입문을 열어두도록 규정하고 있어 마냥 잠가둘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옥상은 상황에 맞게 활용하되, 옥상에 물탱크가 있는 경우라면, 물탱크 잠금 장치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구미시는 이번 사건 이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급수차를 배차하고 주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기본 급수관을 소독하고 기존 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문배 / 구미시청 건축과장 : 앞으로 주민들이 기존 급수관을 소독해서 사용할 경우에도 주민들이 찜찜하게 여길 수 있어서 기존 관을 폐쇄하고 재건축할 때까지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18세대에 임시수도관을 설치해서 음용수로 사용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긴 했지만, 주민들이 받은 충격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겁니다.
주민 건강과 직결된 일인 만큼 앞으로 물탱크 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데요.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이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른 채, 그 물을 식수로 마셨습니다.
수돗물을 틀 때마다 구취에 시달렸던 주민들, 그 원인이 물탱크 속 시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현재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과연 우리 집, 우리 아파트 물탱크는 안전한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현행 수도법은 '옥상 물탱크는 위생 점검자 이외의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파트 옥상 물탱크는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은데요.
지난 9일 중국인 시신이 발견된 경북 구미 모 아파트 옥상 물탱크도 잠금장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아파트에는 수영장처럼 큰 지하 저수조가 있는데요. 이 저수조에서 주민들이 2∼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채워두고 공급합니다.
15층 이상 아파트 지하 저수조 모터 펌프 이용해 가구별로 수도 공급 노후 아파트, 저층 아파트 물탱크가 옥상에…
15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지하 저수조에서 모터 펌프를 이용해 가구별로 수돗물을 공급하지만 오래됐거나 저층인 아파트에는 옥상에 물탱크를 두고 있습니다.
낡은 아파트의 경우 모터 펌프 성능이 좋지 않은 탓에 일정한 수압을 유지하기 어려워 옥상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의 경우 옥상 출입문 통제를 엄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탱크에 농약 같은 독극물을 살포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성이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현행 소방법에는 옥상을 대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 출입문을 열어두도록 규정하고 있어 마냥 잠가둘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옥상은 상황에 맞게 활용하되, 옥상에 물탱크가 있는 경우라면, 물탱크 잠금 장치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구미시는 이번 사건 이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급수차를 배차하고 주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기본 급수관을 소독하고 기존 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문배 / 구미시청 건축과장 : 앞으로 주민들이 기존 급수관을 소독해서 사용할 경우에도 주민들이 찜찜하게 여길 수 있어서 기존 관을 폐쇄하고 재건축할 때까지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18세대에 임시수도관을 설치해서 음용수로 사용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긴 했지만, 주민들이 받은 충격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겁니다.
주민 건강과 직결된 일인 만큼 앞으로 물탱크 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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