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이가? 아이다!" 겉과 속이 다른 학교폭력 광고

"친구 아이가? 아이다!" 겉과 속이 다른 학교폭력 광고

2016.04.21.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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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이가? 아이다!" 겉과 속이 다른 학교폭력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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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선보인 학교폭력 근절 광고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부산경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겉과 속이 다른 광고.jpg'라는 제목으로 사진 두 장을 게재했습니다.

"친구 아이가? 아이다!" 겉과 속이 다른 학교폭력 광고


엘리베이터문 전면에 붙은 광고에는 어깨동무를 한 듯 보이는 두 남학생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함께였을 때, 우린 두려울 것이 없었다"는 영화 '친구'의 카피라이트도 쓰여 있습니다.

"친구 아이가? 아이다!" 겉과 속이 다른 학교폭력 광고


하지만 엘리베이터 외부와 달리 내부에서 본 광고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줄 알았던 아이들은 사실 한 아이가 뒤에서 머리채를 잡고 있고, 옷도 찢겨 있었던 겁니다.

"너무나 두려웠다. 함께 있을 때..."라는 글과 함께 '무관심에 아이가 닫힙니다'라는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겉으로는 아무일도 없는 척 감추고 있었던 겁니다.

부산경찰은 "우리의 무관심 속에 아이들의 다친 맘을 열어주세요"라며 학교폭력에 멍드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산 경찰의 학교폭력 근절 광고는 '무럭무럭 캠페인 시즌2'로 창작집단 브라더후드의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된 것입니다.

부산경찰은 해당 광고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하상욱 시인의 부산경찰 시집에 있는 '겉(친구 아이가)', '속(친구 아이다)'라는 글귀를 인용했습니다.

학교 폭력 근절 광고는 관내 초·중·고교 12곳을 선정해 학교 승강기에 설치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철도 1호선 부산 동래역 승강기 문에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부산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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