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침입' 공무원 준비생, 1차 시험지도 훔쳤다

'정부청사 침입' 공무원 준비생, 1차 시험지도 훔쳤다

2016.04.08.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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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 수험생이, 앞서 지역 선발 시험지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수험생이 지역 선발 시험지도 훔쳤다고요?

[기자]
인사처에 침입해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던 공무원 시험 준비생 송 모 씨가 지역인재 선발 시험 성적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특수과는 기지국 통신수사 등을 거쳐, 올해 1월 8일부터 10일 사이 신림동에 있는 한 학원에서 1차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송 씨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제주 모 대학에서 지역인재로 선발돼 2016년 국가직 지역 인재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즉, 대학교 지역 인재 추천 과정에서 1차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린 겁니다.

송 씨가 다니는 대학은 1차 시험을 서울 신림동의 한 공무원 시험 전문 학원에 의뢰했고, 이 학원이 보관하고 있던 시험지를 송 씨가 학원에 침입해 훔쳤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송 씨는 문제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침입 수법 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송 씨 진술만 나온 상태로, 침투한 시각은 정확히 기억을 못 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구체적인 범행 시각과 수법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송 씨는 지난 1월 치러진 지역우수인재 선발 시험에서 평균 81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전국 2등의 아주 우수한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반 뒤 치러진 2차 시험에선 절반 수준인 45점을 받으며 1차 시험 성적 조작의 의혹이 불거져 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조사 내용을 이르면 내일 오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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