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여객기 정비 지연...승객 3백여 명 불편

고장 여객기 정비 지연...승객 3백여 명 불편

2016.04.03. 오전 05: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객기 고장과 회항이 잇따르면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제 인천으로 회항했던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정비가 늦어지면서 다른 항공편의 운항까지 차질을 빚었고, 김해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여객기가 제주도로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탑승장 앞에서 승객들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합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승객 : 9시에 (여객기가) 떠야 하는데 9시 27분에 알았다는 게 말이 돼요?]

어제 오후 필리핀으로 가기 위해 에어아시아 여객기를 예약한 승객 백 47명이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제 같은 항공사의 여객기가 GPS 장비에 문제가 생겨 회항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항공사 측은 예상보다 정비가 늦어지자 어제 출발하려던 여객기를 대체로 투입해 꼬박 하루를 기다린 승객 백 62명을 먼저 실어 보냈습니다.

[고 모 씨 / 에어아시아 여객기 승객(어젯밤) : 어제 같은 시각에 출발할 분들이 못 가셨다고 저희 비행기를 대신 타고 가야 한다고…. (저희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갈 수 있을지, 내일 저녁에나 갈 수 있는 것 아닌지….]

졸지에 비행기를 빼앗긴 승객들은 밤늦도록 대체 항공편이 편성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젯밤에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여객기가 제주공항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저녁 8시쯤 이륙했는데, 기상관측장비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 기상레이더 쪽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메시지가 뜬 거고요. 운항 승무원 입장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회항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캄보디아로 향하던 승객 백80여 명의 여행 계획은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