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따라 달라지는 아동학대 포스터 "꼭 전화해"

눈높이 따라 달라지는 아동학대 포스터 "꼭 전화해"

2016.03.17.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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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관련해 특별한 포스터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시가 내놓은 '아동학대 근절' 포스터. 눈두덩에 멍이 든 어린아이의 얼굴 위에 '학대받는 아이는 주변에 있습니다'라는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큰 글씨 아래에는 아동학대 신고전화번호도 보입니다.

그런데 이 포스터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눈높이에 따라 포스터에 적힌 글자가 다르게 보이는 겁니다.

어른 시선에서는 '학대받는 아이는 주변에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보이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면 "누구든 널 때리거나 괴롭히면 꼭 전화해"라고 쓰여 있습니다.

부산 경찰은 '부산시 포스터의 위엄.jpg'라는 제목으로 SNS에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부산시가 제작한 아동학대 근절 포스터는 도시철도 승강장 150곳과 교육청, 시청 등에 부착 됐으며 초등학교 300여 곳에도 부착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포스터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너무 좋은 시도다", "아동학대가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포스터는 스페인의 아동학대 옥외광고를 모티브로 삼은 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부산시 페이스북, 부산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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