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놓쳤지만, 이세돌 광고시장 '블루칩'

100만 달러 놓쳤지만, 이세돌 광고시장 '블루칩'

2016.03.16. 오전 0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값진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전 세계적인 관심에 비해 대전료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 9단을 향한 광고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이 이번 5번의 대국을 통해 받은 대전료는 모두 17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8천7백만 원입니다.

한 판 대국료 3만 달러에 제4국에서의 승리 수당 2만 달러를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승리 상금 100만 달러, 한화 11억 원은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구글이 이번 대국을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광고 효과를 누린 점을 고려할 때, 이 9단이 너무 헐값에 대국을 치른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국을 통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이 9단의 광고시장에서의 몸값은 그 이상이 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일주일의 대국 기간 동안 이 9단이 보여준 겸손함과 진정성 있는 인터뷰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전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얻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광고시장에서 이 9단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시각입니다.

[김상훈 / 인하대 교수 : 향후 몇 년간 적어도 광고시장에서 가치는 수십억 원에 달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세돌을 광고 모델로 하는 광고주들도 앞으로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국이 끝나기도 전에 한국기원을 통해 이 9단과 접촉을 시도한 광고주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기원 관계자 : 어느 업체라고 밝힐 순 없지만요, 몇 군데서 전화가 와서 지금 시합 중이라 섭외에 응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고 다시 연락하라고….]

경제적인 이익을 따지지 않고 인공지능과의 대결에 흥미를 느껴 대국을 결정한 이세돌 9단.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만큼 광고시장에서 더 크게 보상받을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