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아 천국에서는 편안히"...마지막 길 배웅

"원영아 천국에서는 편안히"...마지막 길 배웅

2016.03.1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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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한 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을 거둔 7살 신원영 군이 납골당에 안치됐습니다.

친어머니를 비롯한 유족은 눈물을 쏟아내며 원영 군이 천국에서는 편안히 살기를 기원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의 추모공원 장례식장.

계모와 친아버지의 가혹한 학대로 숨진 7살 신원영 군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보이자 친어머니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을 터뜨립니다.

그토록 그리던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합니다.

3년 전 이혼하며 친권과 양육권을 친부에게 넘긴 친어머니.

납골당에 도착할 때까지 아들의 유골함을 품에 꼭 안고 한시도 놓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은 원영 군의 누나를 보호하고 있는 평택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재남 / 평택시청 사회복지국장 : 원영 군 누나와 할머니에 대해서는 심리 치료는 물론이고 이후에 그분들이 가정생활을 하는 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도록 시에서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입니다.]

온몸이 멍든 채 추위와 허기에 시달려야 했던 7살 원영 군.

이제는 사진 속 얼굴처럼 편안하기를 바라며 유족들은 눈물로 원영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신원영 군 할머니 : 사진 좀 한 번 만져보자….]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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