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장염과는 달라요...20~30대 '크론병' 주의

단순한 장염과는 달라요...20~30대 '크론병' 주의

2016.03.06.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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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 증상이 나타나고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크론병이라고 합니다.

처음 보고한 의사의 이름을 따 붙여진 질환인데 진료 인원의 절반이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나 젊은 사람들이라도 증상이 보이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모 씨는 지난 2007년 여름 배가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하면서 체중이 조금씩 줄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장염으로 생각하고 내버려뒀는데 증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살이 20kg 가까이 빠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조 모 씨 / 크론병 환자 :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하는데 처음부터 발견된 것이 아니라 위내시경,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이런 걸 다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대장 내시경을 해보자 하셔서 대장 내시경을 받고 크론병 진단을 받게 됐죠.]

조 씨가 앓고 있는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복통과 설사,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장폐색이나 협착, 치루 등 항문 주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환자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1년 만4천여 명이던 진료 인원이 지난해에는 만8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젊은 층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지난해 진료 인원을 살펴봤더니 전체의 절반이 20∼30대였습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활환경이 서구화된 것과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보라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이런 장염 증상이 반복된다든지 오랫동안 호전이 되지 않는다, 몇 달이 간다, 이렇게 되기 시작하면 나이가 젊다고 생각할지라도 잘 낫지 않는 만성적인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크론병은 보통의 장 질환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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