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어봐 돈 갚을게" 린다 김 논란, 진실은?

"무릎 꿇어봐 돈 갚을게" 린다 김 논란, 진실은?

2016.02.18.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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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1990년대 여성 로비스트로 잘 알려진 린다 김입니다.

도박 자금을 빌려,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했다는 주장에 휩싸였는데요.

먼저, 린다 김이 누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953년생으로 올해 64살인 린다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기회사 로비스트로 활동했습니다.

린다김이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지난 2000년 무기 로비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군 관계자들에게 군사비밀을 빼내고, 뇌물까지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후 미국으로 출국하게 됩니다.

당시 사건보다는 고위 인사와 주고받은 린다 김의 편지에 세간의 관심이 더 쏠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건을 살펴볼까요.

지난해 12월 15일 30대 남성 관광 가이드 정 씨는 지인으로부터 "아는 유명한 언니가 이틀만 5천만 원을 빌려주면 이자로 5백만 원을 주겠다"라고 말하며 한 사람을 소개받습니다.

그 유명한 사람은 바로 린다 김이었는데요.

정 씨는 인천의 한 카지노호텔 객실에서 만나 차용증을 써주고 5천만 원을 바로 빌려줬다고 합니다.

정 씨의 주장에 따르면, 하루 뒤인 16일 자정 무렵 린다 김이 카지노에서 1억 5천만 원을 날렸다며 5천만 원만 더 밀어주면 1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정 씨는 더는 돈이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돈을 돌려받기로 한 17일, 정 씨는 린다 김이 묵고 있는 호텔 방으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린다 김은 돈을 못 주겠다며 정 씨를 한 차례 밀치고 무릎까지 꿇게 했다고 정 씨는 진술하고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나도 돈을 받지 못하자 정 씨는 결국, 고소장을 제출하는데요.

엇갈리고 있는 양측의 주장, 진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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