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와 평사원 로맨스 17년 만에 마침표

재벌가와 평사원 로맨스 17년 만에 마침표

2016.01.14. 오후 2: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부부가 이혼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이 사장 부부는 17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지만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측이 항소 의사를 밝혀 법정 공방은 계속 이어지게 됐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벌가와 평사원의 로맨스가 결혼까지 이어졌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결혼 17년 만에 갈라서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겁니다.

[윤재윤 / 이부진 사장 측 법률대리인 : 결혼 생활의 문제에 대해서 원고 측의 주장이 수용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혼 소송은 지난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조정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습니다.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이 사장 요청으로 6개월 동안 가사조사 절차 등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놓고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친권과 양육권은 모두 이부진 사장이 가지게 됐고, 임 고문에게는 자녀를 월 1회 만날 수 있도록 허용됐습니다.

다만, 임 고문 측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민호 / 임우재 고문 측 법률대리인 : 이에 대해서 피고 측은 납득하기 어렵고 항소해서 좀 더 다퉈볼 예정입니다.]

1년 3개월 동안 조정과 소송 과정을 거친 끝에 1심 판결은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양측의 다툼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