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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은 지난 11월 국내 제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이루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자나 애널리스트 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많게는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19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와 7천8백억 원 규모의 신약 개발 협약을 체결한 한미약품.
하지만 주가는 이에 앞서 7거래일 연속 폭등했습니다.
연구원 노 모 씨가 내부 정보를 퍼뜨렸고, 직·간접적으로 정보를 들은 사람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겁니다.
노 씨는 대학 동기와 자신의 부모뿐 아니라 알고 지내던 애널리스트 30살 양 모 씨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일을 시작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양 씨가 자신의 유명세를 위해 모두 10곳의 기관투자자에 정보를 흘리며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연구원 노 씨는 8천7백만 원을, 애널리스트는 1억 4천7백만 원의 시세차익을 벌었습니다.
결국 적발되면서 부당이득을 환수당하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
하지만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처벌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7월 이후에만 2차 정보수령자의 부당이득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진동,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증권가의 애널리스트가 자신들의 명성을 높이려는 욕망과 성과주의에 치우친 펀드매니저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유가증권시장이 건전하고 공정할 것이라는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
내부자의 잘못된 판단이 결국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미약품은 지난 11월 국내 제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이루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자나 애널리스트 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많게는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19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와 7천8백억 원 규모의 신약 개발 협약을 체결한 한미약품.
하지만 주가는 이에 앞서 7거래일 연속 폭등했습니다.
연구원 노 모 씨가 내부 정보를 퍼뜨렸고, 직·간접적으로 정보를 들은 사람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겁니다.
노 씨는 대학 동기와 자신의 부모뿐 아니라 알고 지내던 애널리스트 30살 양 모 씨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일을 시작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양 씨가 자신의 유명세를 위해 모두 10곳의 기관투자자에 정보를 흘리며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연구원 노 씨는 8천7백만 원을, 애널리스트는 1억 4천7백만 원의 시세차익을 벌었습니다.
결국 적발되면서 부당이득을 환수당하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
하지만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처벌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7월 이후에만 2차 정보수령자의 부당이득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진동,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증권가의 애널리스트가 자신들의 명성을 높이려는 욕망과 성과주의에 치우친 펀드매니저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유가증권시장이 건전하고 공정할 것이라는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
내부자의 잘못된 판단이 결국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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