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뺨치는 구인광고?

열정페이 뺨치는 구인광고?

2015.11.10.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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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홍종선, 연예전문 기자 / 이양수, 정치평론가

[앵커]
제가 오늘 방송 서두에 말씀드렸었는데 열정페이, 이제 이것도 모자르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서 한 술 더 뜨는 구인광고가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팀장님,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구직난, 청년 실신시대, 실업시대 또 100만 청년 실업시대, 이런 부분 때문에 이게 핫하게 됐는데요. 사무실을 내면서 전화 5~10 통화 받아주고 그다음에 웹디자이너 일 도와주고 무료로 사무실을 사용을 해라라는 투인데 이게 지금 사실 포털사이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이제는 열정페이, 가서 일해 주고, 공짜로 일해 주고 근무를 하라. 이런 형태의 구인이기 때문에 논란이 지금 상당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해당 업체는 뭐냐하면 정식 직원 선발은 아니고 사무실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해 주면서 회사일도 좀 도와달라. 왜냐하면 원래 같이 일하던 분이 임신을 해서 출산휴가를 가는 바람에 기다리는 동안만 잠깐 해 주면 되고 아무래도 남자보다 여자가 전화를 잘 받는다, 이것은 사실 조금 오해의 소지도 많고요. 어쨌든 그런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자릿값 내라는 거죠.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값이 얼마인지. 소사무실처럼 쓰면서 자기 일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그러려면 이게 이렇게 이야기하겠죠. 일을 도와주면 아주 최소한 이지만 우리가 경비를 도와드리겠습니다로 가면 이렇게까지 반응이 나쁘지 않았을 텐데. 저런 정도, 한 달에 5번, 10번이라고 하지만 막상 앉아 있으면 사장이 시키면 안 합니까? 전화 20통 오면 안 받을까요?

10통 이상이면 나 안 받아 이럴까요?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취업도 안 돼 죽겠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지금 취업난에 빠져 있던 젊은이들이 구인광고를 굉장히 열심히 봅니다. 한 번 뜨면 이건 무슨 광고일까, 무슨 광고일까하고 계속 열심히 보는데 이 얘기를 딱 보는 순간 취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취업 구직자들은 정말 황당하다못해 너무 실망스럽고요.

우리가 이런 광고까지 봐야 되냐, 우리가 이런 처지냐 하면서 실의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생각 있는 분들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홍 기자께는 아무래도 여기서 여성분이시니까. ROTC행사에서 의전아르바이트할 여성을 뽑는데 칙칙한 남자 모임에 꽃이 돼 줄 분을 찾는다, 이런 문구가 사용이 돼서 또 이것도 논란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정도뿐이 아니라 짧은 치마를 입어달라, 웃는 얼굴에 좋은 인상, 예쁜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심지어 옷 사이즈, 몸 사이즈까지 정했어요. 55사이즈. 그리고 나이도 18세 이상에서 29세 미만. 정말 꽃이라는 게, 제가 좀 심하게 얘기하면 굉장히 이게 성적인 단어잖아요.

화대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데 이 칙칙한 남자들 모임에 꽃이 될 여성을 찾는다라는. 정말 이러한 구인글을 봐야 하나. 물론 아까 임대페이 같은 경우도 이제 그러면 사무실에 가서 일을 하려면 내가 월급을 받고 얼마 정도 한 자리 값을 내야 되나 하는 생각도 저는 해 봤는데 또 이런 구인 광고를 보다 보면 아직 2015년이지만 여전히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굉장히 하시하는 바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ROTC 의전 아르바이트가 문제가 되는 게 홍 기자님이 말씀을 잘해 주셨는데 인터넷에 들어가보니까 키 165 이상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요. 여성 키가 160만 해도 굉장히 적당한 키거든요. 그런데 165 이상, 짧은 치마가 잘 어울리는 여성 이러니까 이 부분도 아주 논란이 크더라고요.

[앵커]
참고적으로 ROTC 동기 모임쪽 얘기는 이런 겁니다. 글 내용들을 주최측쪽이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을 하는데요. 하지만 해명과는 다르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어서 여전히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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