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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정찬배 앵커
■ 박광렬, 사회부 기자
[앵커]
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 요즘 많이 긴장되시죠? 수험생들은 지금 대부분 학교나 학원에 갔을 시간이고요, 아이 방에 남은 책상만 봐도 마음이 편치 않고 괜히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합니다.
아마 요즘 뜬눈으로 밤을 새시는 부모님도 계실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에게 힘을 주기 위하는 가장 좋은 응원법, 무엇일까요? 그냥 내버려두라는 것입니다. 온라인사이트에서 조사를 했는데요. 수험생들은 가장 받고 싶은 응원 1위로 관심 줄이기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묻지 말고 평소대로 특별하게 대하지 말고, 이렇게 해달라는 이른바 묵언수행을 꼽았다고 합니다. 수험생들이 느끼는 부담감. 오늘은 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부 박광렬 기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 박 기자도 수능세대죠?
[기자]
저는 2003년. 그러니까 제가 04학번인데, 그래서 2003년 이 시점쯤에 수능을 봤었고요.
[앵커]
지금도 그때의 긴장감이 기억이 나죠?
[기자]
시간이 12년이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그때의 떨림이랑 빨리 이것을 해결을 했으면 하는, 그러니까 빨리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정말 원없이 푹 자보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런 마음들이 강했습니다.
[앵커]
저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날 아침이 생각이 납니다. 아마 모든 분들의 기억에 남는 하루 중 일부일 텐데요. 그런데 응원을 받고 싶은 것 중 1위가 묵언수행, 그냥 관심 줄이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묵언수행을 해 줬으면이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수험생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수능을 앞두고 나온 설문조사 결과 화면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 입시분석기관이 수험생 1,179명을 대상으로 수능 전 듣기 싫은 말을 조사했는데 1위는 다른, 수시 합격생, 이미 수시를 합격한 학생들과의 비교하는 말이었습니다.
[앵커]
옆집 누구네는 벌써 수시로 붙었다더라.
[기자]
누구는 이미 붙었는데 너는 어떡할거니라는 말을 제일 듣기 싫다는 말이었고요. 너는 시험을 잘 볼 수 있지? 이런 질문이 26. 2% 로 2위를 차지했고.
[앵커]
시험 잘 볼 수 있지? 이 말은 잘 봐라 이말이군요.
[기자]
격려차원에서 하는 얘기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겠군요.
[앵커]
잘 볼 수 있지? 잘 봐라, 잘봐야 돼, 이렇게 가는 거거든요.
[기자]
그리고 또 재수하면 되지, 이건 약간 수험생들의 마음을 풀어준다는 생각에서 그래, 재수하면 되지. 큰 부담 가지지 마, 그런데 얘기조차도 수험생들이 듣기 싫은 말로 꼽을 정도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고요.
다음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수험생을 위한 최고의 응원방법. 이것은 현재 대학생들, 그러니까 수험생 과정을 거친 대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말이 가장 최고의 응원은 아무 말도 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주위의 묵언수행이 가장 필요한 응원이고 가장 효과적인 응원이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맛있는 음식해 주기가 12. 6%, 그리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12. 4% 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지금 두 통계를 보면 격려차원에서 건네는 말도 수험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수험생들에게 수능을 하루 남기고 무엇을 할지 물어본 질문에 대해서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숙면을 취하겠다, 잠을 푹 자겠다는 답변이 56. 6% 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오답노트를 본다, 친구들과 서로 응원을 하겠다, 이런 답변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수능 이제 이틀이 남았는데 우리 부모님들, 아마 지금 TV보시는 가족들, 처음 경험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러면 어떻게 주변에서 해 줘야 하는 겁니까? 말을 안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기자]
지금 수험생들이 굉장히 예민해진 상태인데요. 그러니까 혹시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내 행동이 혹시나 시험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어제 취재현장에서 만난 수험생 과정을 거친 한 대학생의 이야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윤세미, 경기 성남시]
"직접적으로 잘 보고 오라는 말보다는 수고해라, 했던 것만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만 다하고 오라고 돌려서 말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저도 경험을 해 봤지만 수능이라는 것이 12년간의 초중고 과정을 어떻게 보면 하루에, 한순간에 단시간에 평가가 되는 만큼 큰 부담감을 가지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직접적 언급보다는 묵묵히 믿고 기다려주는 것을 지금 수험생들이 굉장히 원하고 있고 또 수험생을 지나치게 평소보다 더 챙겨주면서 괜찮니, 이렇게 부담을 주기보다 평소처럼 자녀를 대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앵커]
건강관리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떤 점들을 챙겨줘야 할까요, 부모님들이?
[기자]
저도 수능 당일에 컨디션이 혹시 안 좋으면 어떻게 하지? 시험 도중에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이런 것들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우선 신체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면부족은 뇌기능 활성화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일단 하루 5시간 이상 푹 잠을 자는 것이 지금 부터라도 중요하겠고요. 수능 당일처럼 6시에 일어나서 아침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이 안 온다면 잠들기 전 한 10분 전에 따뜻한 물에 족욕 등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소화기장애도 올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수능이 다가오면서 수험생 복통 진료가 평소보다 10% 이상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식하지 않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겠고요. 콩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이나 철분음식들 먹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박광렬 기자와 함께 수능 이틀 전 전략,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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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찬배 앵커
■ 박광렬, 사회부 기자
[앵커]
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 요즘 많이 긴장되시죠? 수험생들은 지금 대부분 학교나 학원에 갔을 시간이고요, 아이 방에 남은 책상만 봐도 마음이 편치 않고 괜히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합니다.
아마 요즘 뜬눈으로 밤을 새시는 부모님도 계실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에게 힘을 주기 위하는 가장 좋은 응원법, 무엇일까요? 그냥 내버려두라는 것입니다. 온라인사이트에서 조사를 했는데요. 수험생들은 가장 받고 싶은 응원 1위로 관심 줄이기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묻지 말고 평소대로 특별하게 대하지 말고, 이렇게 해달라는 이른바 묵언수행을 꼽았다고 합니다. 수험생들이 느끼는 부담감. 오늘은 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부 박광렬 기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 박 기자도 수능세대죠?
[기자]
저는 2003년. 그러니까 제가 04학번인데, 그래서 2003년 이 시점쯤에 수능을 봤었고요.
[앵커]
지금도 그때의 긴장감이 기억이 나죠?
[기자]
시간이 12년이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그때의 떨림이랑 빨리 이것을 해결을 했으면 하는, 그러니까 빨리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정말 원없이 푹 자보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런 마음들이 강했습니다.
[앵커]
저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날 아침이 생각이 납니다. 아마 모든 분들의 기억에 남는 하루 중 일부일 텐데요. 그런데 응원을 받고 싶은 것 중 1위가 묵언수행, 그냥 관심 줄이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묵언수행을 해 줬으면이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수험생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수능을 앞두고 나온 설문조사 결과 화면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 입시분석기관이 수험생 1,179명을 대상으로 수능 전 듣기 싫은 말을 조사했는데 1위는 다른, 수시 합격생, 이미 수시를 합격한 학생들과의 비교하는 말이었습니다.
[앵커]
옆집 누구네는 벌써 수시로 붙었다더라.
[기자]
누구는 이미 붙었는데 너는 어떡할거니라는 말을 제일 듣기 싫다는 말이었고요. 너는 시험을 잘 볼 수 있지? 이런 질문이 26. 2% 로 2위를 차지했고.
[앵커]
시험 잘 볼 수 있지? 이 말은 잘 봐라 이말이군요.
[기자]
격려차원에서 하는 얘기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겠군요.
[앵커]
잘 볼 수 있지? 잘 봐라, 잘봐야 돼, 이렇게 가는 거거든요.
[기자]
그리고 또 재수하면 되지, 이건 약간 수험생들의 마음을 풀어준다는 생각에서 그래, 재수하면 되지. 큰 부담 가지지 마, 그런데 얘기조차도 수험생들이 듣기 싫은 말로 꼽을 정도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고요.
다음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수험생을 위한 최고의 응원방법. 이것은 현재 대학생들, 그러니까 수험생 과정을 거친 대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말이 가장 최고의 응원은 아무 말도 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주위의 묵언수행이 가장 필요한 응원이고 가장 효과적인 응원이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맛있는 음식해 주기가 12. 6%, 그리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12. 4% 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지금 두 통계를 보면 격려차원에서 건네는 말도 수험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수험생들에게 수능을 하루 남기고 무엇을 할지 물어본 질문에 대해서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숙면을 취하겠다, 잠을 푹 자겠다는 답변이 56. 6% 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오답노트를 본다, 친구들과 서로 응원을 하겠다, 이런 답변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수능 이제 이틀이 남았는데 우리 부모님들, 아마 지금 TV보시는 가족들, 처음 경험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러면 어떻게 주변에서 해 줘야 하는 겁니까? 말을 안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기자]
지금 수험생들이 굉장히 예민해진 상태인데요. 그러니까 혹시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내 행동이 혹시나 시험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어제 취재현장에서 만난 수험생 과정을 거친 한 대학생의 이야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윤세미, 경기 성남시]
"직접적으로 잘 보고 오라는 말보다는 수고해라, 했던 것만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만 다하고 오라고 돌려서 말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저도 경험을 해 봤지만 수능이라는 것이 12년간의 초중고 과정을 어떻게 보면 하루에, 한순간에 단시간에 평가가 되는 만큼 큰 부담감을 가지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직접적 언급보다는 묵묵히 믿고 기다려주는 것을 지금 수험생들이 굉장히 원하고 있고 또 수험생을 지나치게 평소보다 더 챙겨주면서 괜찮니, 이렇게 부담을 주기보다 평소처럼 자녀를 대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앵커]
건강관리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떤 점들을 챙겨줘야 할까요, 부모님들이?
[기자]
저도 수능 당일에 컨디션이 혹시 안 좋으면 어떻게 하지? 시험 도중에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이런 것들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우선 신체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면부족은 뇌기능 활성화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일단 하루 5시간 이상 푹 잠을 자는 것이 지금 부터라도 중요하겠고요. 수능 당일처럼 6시에 일어나서 아침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이 안 온다면 잠들기 전 한 10분 전에 따뜻한 물에 족욕 등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소화기장애도 올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수능이 다가오면서 수험생 복통 진료가 평소보다 10% 이상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식하지 않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겠고요. 콩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이나 철분음식들 먹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박광렬 기자와 함께 수능 이틀 전 전략,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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