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찍기 비법' 역대 답안 분석해보니...

'수능 찍기 비법' 역대 답안 분석해보니...

2015.11.09. 오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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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에서 조회 수가 급증하는 검색어가 있습니다.

바로 '수능 찍기 비법'입니다.

11월만 되면 이렇게 검색량이 치솟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찍기 비법'으로 과연 얼마나 점수를 딸 수 있을까요?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직접 분석해 봤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이죠, '모르면 4번을 찍어라'입니다.

객관식 문제의 경우 답안지 문항을 후반부까지 다 읽도록 출제할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는 속설입니다.

지난 10년간 수능 정답을 토대로 분석해봤더니 이 비법은 별 근거가 없었습니다.

4번이 정답일 확률은 20% 내외로, 5지 선다형에서 무작위로 한 개를 고를 때의 확률과 같았습니다.

2007년과 2009년 수능에서 4번 정답이 약간 더 많긴 했지만, 이후로는 역시 2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출제자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됩니다.

누군가 한 번호로만 정답을 찍어 운 좋게 점수를 얻어가는 불공평한 결과는 피하고 싶겠죠?

또 다른 속설이죠.

"무조건 긴 게 정답"이라는 겁니다.

특히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 5지 선다형 답안 가운데 문장이 가장 긴 게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인데요.

역시, 지난 5년간의 정답을 살펴보면 가장 긴 답안이 정답일 가능성은 21~22%로 특별히 높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대표적인 수능 찍기 요령 2가지가 정답을 가르쳐주는 요령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다른 찍기 속설도 대부분 사실과 다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속설은 속설일 뿐, 요행에 기대기보다는 온전히 자신을 믿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 첩경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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