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부터 초호화 디저트까지...추석 선물 변천사

설탕부터 초호화 디저트까지...추석 선물 변천사

2015.09.27.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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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어떤 선물 준비하셨습니까?

세월이 흐르면서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도 유행을 타는데요, 추석 선물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1950년대, 6·25 전쟁 이후 무너진 사회 기반을 복구하는 게 급선무였던 만큼 무언가를 사서 선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키운 쌀이나 달걀, 돼지고기, 참기름 같은 농축산물을 정성껏 포장해 주는 것으로 정을 전했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설탕과 조미료 같은 가공 식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이밖에 세탁비누나 라면, 양말이 인기였지만, 여전히 생필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좀 먹고 살 만해진 1970년대 되면서 본격적으로 선물다운 선물이 등장하는데요, 스타킹이나 속옷 같이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했습니다.

80년대부터는 명절 선물도 고급화 바람이 붑니다.

고급 양주, 고급 과일·고기 세트 등이 등장했는데, 과대 포장은 이때부터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는 선물이 다양해지면서 동시에 양극화되기 시작했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실용성보다는 웰빙, 힐링 이런 말이 붙은 상품들이 인기입니다.

건강식품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최고의 인기 선물이고, 와인이나 고급 디저트 같이 미식가들을 위한 제품도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선물은 계속 달라지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그대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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