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을 위해 알아야 할 점

즐거운 추석을 위해 알아야 할 점

2015.09.25.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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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할 정도로 좋은 날이지만, 추석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음식의 유혹을 피하기 힘든 사람, 결혼하란 말이 듣기 싫은 노총각·노처녀들이 있죠.

추석을 좀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다이어트하고 있는 분들께 전해드립니다.

추석 대표 음식, 송편은 대여섯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고 하죠, 이 밖에도 기름진 차례 음식들 때문에 걱정이실 텐데요.

요리할 때 조금만 신경 쓰면 추석 음식도 열량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요리교실에 주부들이 몰렸습니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건강하게 차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일명 '동그랑땡'으로 불리는 육원전은 고기를 줄이는 대신 다이어트 식품인 곤약를 넣고 두부 양을 늘려 칼로리를 10~20% 정도 낮췄습니다.

[서지희, 서울 은평구]
"(곤약을 넣으니까) 식감도 살아있으면서 칼로리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레시피라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전을 부치는 동안 뚜껑을 잠시 덮으면 기름을 적게 둘러도 속까지 잘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기만 고집한다면 고기와 나물을 한데 넣은 김밥으로 영양을 맞춰줄 수 있습니다.

[김혜림, 서울 금천구]
"나물 김밥이 너무 좋은 거에요. 제가 항상 나물이 많이 남아서 항상 맨날 비벼 먹기만 하는데 김밥으로 하면 아이들도 잘 먹고…."

직장인 박지은 씨도 볶지 않는 잡채에 도전했습니다.

채소를 각각 기름에 볶아 무칠 필요 없이, 손질한 그대로 불린 당면과 함께 밥솥에 넣고 찌면 완성입니다.

[박지은, 서울 성동구]
"그때그때 볶고 기름 많이 사용하는 게 아니라서 칼로리 부분은 걱정을 좀 덜 해도 된다는 점이…."

추석 대표 음식, 송편은 대여섯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와 맞먹지만, 반죽을 얇게 해 깨나 설탕 소 대신 콩이나 팥, 밤을 넣으면 손쉽게 열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식사할 때 찐 생선이나 김치 같은 저열량 음식부터 먹으면, 과식을 막아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뱃살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친지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자리, 하지만 누군가에겐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이 "너 반에서 몇 등이냐?" 이렇게 불쑥 성적부터 물을 때 가장 속이 상한다고 합니다.

YTN 추석 연속기획, "이런 말에 마음 아파요", 첫 번째 순서로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들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박승호, 서울 현대고 2학년]
"5시에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 가서 10시까지 있고 집에 와서 씻고 숙제하면 새벽 되니까 자고 일어나면 학교 가죠."

2015년, 대한민국 10대가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는 제법 무겁습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30개국 가운데 1위로, 가장 낮은 네덜란드의 3배에 이릅니다.

[황지빈, 서울 진선여고 3학년]
"열심히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큼 성적이 안 나올 때 많이 힘들어요. 요즘 점수로 등수와 등급이 갈리는 데 제가 노력했던 것보다 안 나오면 많이 힘들어요."

잘 살고 싶으면 공부부터 하라는 말을 쭉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조인오, 서울 대원외고 1학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해 왔으니까 그게 가장 목표인 것 같고,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제가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거나…"

이렇게 대학 입시를 향해 내달리는 동안 우리 청소년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60.3%.

다른 조사국 청소년들이 대부분 80%를 넘기는 것을 보면 낮아도 너무 낮습니다.

어른들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더욱 야속한 이유입니다.

[서인혜, 서울 진선여고 1학년]
"시험 점수 몇 점이냐, 진로는 어떻게 되느냐. 대학은 어디 갈 거냐...이런 말이 제일 듣기 싫죠. 가족끼리 즐겁게 보자고 만난 건데 그런 말 때문에 기분 상하는 것도 싫어요."

[이범, 교육평론가]
"뭔가 자기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중심으로 자기 역량과 전문성을 쌓아나가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사회생활 성공에도 도움이 된다는 변화의 시금석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는 학업은 물론 타고난 적성과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할 시기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번 연휴에는 성적보다는 아이들의 꿈과 고민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게 어떨까요?

아이들은 '이 다음에 뭘 하고 싶냐'는 인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앵커]
이번엔 명절에 특히 조심해야 할 점 알려드립니다.

택배가 많이 오가고, 금전 거래가 많아지는 것도 명절 풍경 중에 하난데요.

이렇게 분주할 때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지난해 추석이 있던 달이 전달보다 2배 가까이 금융 사기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사회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전화 금융 사기, 보이스피싱.

개인 금융 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현금지급기 앞으로 유인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지금 바로 국민은행 카드하고 농협은행 카드를 가지고 자동 인출기 앞으로 도착해 주세요."
"계좌번호 누르라고 나오죠?"
"비밀번호를 누르세요."

범죄에 연루됐다며 가짜 은행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은행과 계좌번호, 현재 계좌 비밀번호, 새 계좌 비밀번호 이렇게 (입력하라고) 나오는데요?"

[보이스피싱 사기범]
"제가 말씀드렸죠. 계좌추적 건으로 조회가 들어갈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동의했죠?"
(네, 제 보안카드 번호 입력할까요?)
"네, 입력하셔야 됩니다."

이런 보이스피싱은 금융 거래가 많은 명절을 전후해 더 기승을 부립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이 있던 달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7만 2천여 건.

전달보다 93% 정도 급증했습니다.

[양기철,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과장]
"아무래도 추석 명절 때는 택배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요. 금융 거래와 금전 거래를 악용하는 보이스피싱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을 요구할 때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계좌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며 현금 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으면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피해를 봤다면 즉시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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