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보다 높은 너울...조류 만나면 더 위험

파도보다 높은 너울...조류 만나면 더 위험

2015.09.07. 오전 10: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고 해역에는 당시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었다고 하는데요.

너울은 일반 파도보다 파고가 높은데, 만일 조류와 만나면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도는 바람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바람이 강하면 더 높은 파도가 만들어집니다.

보통 초속 10m 이하 바람에는 2m 이하의 파도가 만들어집니다.

초속 14m가 넘으면 3m 넘는 파도가 생기는데 이때 풍랑 주의보가 내려집니다.

너울은 현장의 바람이 아닌 먼바다의 기상현상이 영향을 주며 만들어진 파도입니다.

태풍이나 강한 저기압이 다가올 때 강한 바람으로 만들어진 높은 파도가 다른 지역으로 전달돼 형성됩니다.

사고 당시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는 강한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해상에 일반 파도보다 높은 3m에 가까운 너울성 파도가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당시는 남해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안보다는 바다 쪽으로 강한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조류와 너울성 파도가 만나면 상황은 더 위험해집니다.

바다의 흐름인 조류와 너울의 진행 방향이 반대면 파도가 훨씬 더 거칠고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정호, 추자도 수협 조합장]
"같은 바람이 9m, 11m 불어도 다른 곳은 파도가 1~2m 파도가 일면 그 지역은 너울성 파도가 4~5m 이는 곳입니다."

풍랑 주의보 여부와 관계없이 악천후가 나타나면 바닷길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