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영양 많은 곤충요리

맛 좋고 영양 많은 곤충요리

2015.07.16.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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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곤충 요리하면 먼저 징그럽다는 생각부터 많이 하지만 사실 외국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전문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곤충 요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곤충을 이용한 새로운 요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들이 상에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과자나 과일을 주재료로 만든 요리로 아이들 간식이나 후식용으로 제격입니다.

한쪽에는 환자들을 위한 요리들이 선보였습니다.

죽을 비롯해 어묵채소볶음 등 다양합니다.

언뜻 보기에 보통 요리와 다를 바 없지만 이 요리들은 모두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곤충 요리입니다.

이 애벌레를 분말 형태로 이용한 요리와 달리 몇몇 요리는 애벌레가 그대로 보여 선뜻 먹기가 쉽지 않지만, 맛은 좋기만 합니다.

[김소현, 강원도 원주시]
"더 고소한 점도 있는 것 같고 가루를 사용한 음식들은 전혀 곤충요리 같지 않아서 맛있게 시식했습니다."

갈색거저리 애벌레는 지난해 식약처가 한시적 식품으로 인정한 3가지 벌레 가운데 하나로 영양분이 풍부한 게 가장 큰 특징.

단백질 함량이 쇠고기나 닭고기와 비슷하지만, 훨씬 저렴하게 섭취할 수 있고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해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고단백 식품이 필요한 암 환자나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적합한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윤은영,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연구사]
"불포화 지방산이 약 77%로 굉장히 다량 함유돼 있고 고소한 맛까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일반식이나 환자식 메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리 재료로 쓰인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별칭은 고소한 애벌레란 뜻의 '고소애'.

맛과 영양이 풍부한 고소애가 머지않아 가정의 식탁에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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