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암동 사찰에 불...목조 법당 붕괴

서울 돈암동 사찰에 불...목조 법당 붕괴

2015.07.14.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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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사찰에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목조로 지어진 법당이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앵커]
시뻘건 화염이 사찰 전체를 집어삼킬 듯 활활 타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줄기를 뿌려보지만, 이내 지붕이 무너져 내립니다.

화재로 인해 사찰 꼭대기 층에 있는 법당이 모두 잿더미로 변하면서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무너져 내렸습니다.

서울 돈암동에 있는 사찰 '방생선원'에서 불이 난 건 아침 8시 10분쯤.

불은 3층짜리 건물 가장 위층에 있는 법당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스님과 공사 작업자 등이 있었지만, 바로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방생선원 스님]
"법당에 올라가니까 이미 불길에 휩싸이고 있어서 연기로 새카맣고…. 한 명은 바라보다가 화마에 휩싸이니까 못 내려와서 3층에서 뛰어내렸어요."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인접해있어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명숙, 인근 주민]
"주민들이 걱정했던 건 바람 불어서 화재가 옆 아파트로 번져 혹시 가스라도 들어올까 봐…."

불이 나자 소방대원 200여 명과 차량 50여 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길은 1시간 40여 분만에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법당이 목조로 지어진 데다, 진입로가 제한돼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두희, 서울 성북소방서 진압팀장]
"진입로가 하나밖에 없어요. 소방차가 일렬 주차를 하다 보니까 포위하는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워낙 화재가 거셌고, 목조 건물이라 붕괴 우려가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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