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2015.07.04.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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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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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병원이 재능기부차원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 화제다.

이주민 여성 8명은 오늘(4일) 여성 질환 전문병원인 청담산부인과외과 초대로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국제결혼과 이주노동이 증가하면서 국내 거주중인 이주민이 크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과도한 노동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된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청담산부인과외과는 언어가 다르고 재정상의 문제로 병원을 스스로 찾기 어려운 이주민 여성 8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자궁과 유방, 갑상선 정밀 검사를 실시한 뒤 병적인 소견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또 의료 상담을 진행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인천 외국인 노동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생활 11년차 베트남 여성 35살 트란티마이란 씨는 진료를 받은 후 “몸이 좋지 않아도 시간 내기 어렵고 또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그동안 병원을 갈 기회가 없었는데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료 건강검진을 받은 이주민 여성 8명중 3명은 베트남, 5명은 캄보디아 국적이었으며 20대가 1명, 30대가 7명 이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이주민 여성들의 진료를 맡은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과거 시골 응급실에서 근무할 때 찾아오시는 분 중 상당수가 이주 여성분들이었다”며 “이번에 진료하면서 옛날 생각도 났고 의사로서 사명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이어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의사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의료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이주민 여성 무료 건강검진은 청담산부인과외과와 YTN PLUS(대표이사 류희림)가 주최한 ‘다정다감캠페인’으로 한국이주민건강협회인 희망의 친구들이 주관했으며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에 있는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정다감 캠페인’은 YTN PLUS 주도로 다문화 가정의 인권을 보호하고 이주민들이 사회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취지로 펼지고 있다.

희망의 친구들 김미선 이사는 "이주 여성들은 주로 아이를 돌보는 동시에 한국 문화와 생활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워 본인 건강관리에는 소홀하기 쉽다“며 ”앞으로도 이주민 여성 등 소외층의 건강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국내 이주민 여성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실시

청담산부인과외과는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HIFU)를 통해 여성들의 자궁근종 등 악성종양을 치료하는 여성 질환 전문 병원으로 지금까지 200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청담산부인과외과는 YTN 사이언스의 건강·의학정보 프로그램 ‘유알 어 닥터(You are a doctor)', YTN 건강·생활정보 프로그램 ’헬스플러스라이프‘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성들이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을 전한 바 있다.

취재 강승민, 김기성, 금창호 / 사진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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