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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따로 정해서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추가 격리병실을 마련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발표부터 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메르스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들을 지역별로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구분해 따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국립중앙의료원 외에도 메르스 지역거점 의료기관을 전국적으로 확보를 해서 메르스 의료체계를 갖췄습니다."
먼저, 서울시 보라매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치료병원' 16곳은 중증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입니다.
또, 중증 의심환자는 서울시 서북병원과 대전 대청병원 등 '노출자 진료병원' 32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즉, 메르스 확진 환자는 '치료병원'에서, 의심환자는 '노출자 진료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일반 환자들은 이 병원들을 피해 '안심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정 병원 대부분이 이미 메르스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는 것.
음압병실이나 격리병실은 이미 가득 찼고, 추가 격리시설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지정 병원 관계자]
"사실 지정해도 아마 다른 데도 마찬가지일 텐데, 지정해도 음압 격리실이 한정돼 있어서 몇 명 이상은 못 받는데. 글쎄요, 어떻게 하려는지."
병원들이 치료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조율이 끝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필요하면 기존 입원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격리 병실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병원과 다른 환자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중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음압시설을 해서 환자가 추가적으로 더 나타나면 그런 조치를..."
메르스 의심자와 확진 환자의 치료를 체계화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정부의 궁여지책이 과연 뜻한 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정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따로 정해서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추가 격리병실을 마련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발표부터 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메르스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들을 지역별로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구분해 따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국립중앙의료원 외에도 메르스 지역거점 의료기관을 전국적으로 확보를 해서 메르스 의료체계를 갖췄습니다."
먼저, 서울시 보라매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치료병원' 16곳은 중증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입니다.
또, 중증 의심환자는 서울시 서북병원과 대전 대청병원 등 '노출자 진료병원' 32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즉, 메르스 확진 환자는 '치료병원'에서, 의심환자는 '노출자 진료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일반 환자들은 이 병원들을 피해 '안심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정 병원 대부분이 이미 메르스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는 것.
음압병실이나 격리병실은 이미 가득 찼고, 추가 격리시설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지정 병원 관계자]
"사실 지정해도 아마 다른 데도 마찬가지일 텐데, 지정해도 음압 격리실이 한정돼 있어서 몇 명 이상은 못 받는데. 글쎄요, 어떻게 하려는지."
병원들이 치료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조율이 끝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필요하면 기존 입원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격리 병실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병원과 다른 환자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중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음압시설을 해서 환자가 추가적으로 더 나타나면 그런 조치를..."
메르스 의심자와 확진 환자의 치료를 체계화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정부의 궁여지책이 과연 뜻한 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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