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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0년 한강에 대형 유람선이 오갈 수 있도록 양화대교 구조를 개선하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거나 폐기물이 불법으로 한강에 버려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물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들이 보입니다.
굴착기로 파봤더니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들입니다.
알고 보니 양화대교 공사 과정에서 철거된 교각과 받침대 잔해가 몰래 버려진 겁니다.
내막은 역시 비리였습니다.
먼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소장은 뒷돈 3억 원을 받고 무자격 업체에 교각 철거를 하청줬습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저희 회사가 정한 기준에 합당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에 무허가 업체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금품 수수 사실 아셨습니까?) 전혀 회사에서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감리 담당자와 발주처인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가능했습니다.
[이용택,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철거 업체가) 관련 면허가 없고 그런데도 감리단은 그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허위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보고했고, 서울시는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폐기물 처리 담당자들은 고철을 팔거나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3억 원을 챙겼습니다.
또, 30톤이 넘는 폐기물을 다리 아래에 몰래 매립했습니다.
이곳에 버려졌던 불법 폐기물로 인해 한강 수심이 4~5m 정도로 낮아져 대형 선박이 지나다닐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박 모 씨를 구속하고, 서울시 공무원 등 관련자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2010년 한강에 대형 유람선이 오갈 수 있도록 양화대교 구조를 개선하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거나 폐기물이 불법으로 한강에 버려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물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들이 보입니다.
굴착기로 파봤더니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들입니다.
알고 보니 양화대교 공사 과정에서 철거된 교각과 받침대 잔해가 몰래 버려진 겁니다.
내막은 역시 비리였습니다.
먼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소장은 뒷돈 3억 원을 받고 무자격 업체에 교각 철거를 하청줬습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저희 회사가 정한 기준에 합당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에 무허가 업체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금품 수수 사실 아셨습니까?) 전혀 회사에서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감리 담당자와 발주처인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가능했습니다.
[이용택,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철거 업체가) 관련 면허가 없고 그런데도 감리단은 그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허위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보고했고, 서울시는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폐기물 처리 담당자들은 고철을 팔거나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3억 원을 챙겼습니다.
또, 30톤이 넘는 폐기물을 다리 아래에 몰래 매립했습니다.
이곳에 버려졌던 불법 폐기물로 인해 한강 수심이 4~5m 정도로 낮아져 대형 선박이 지나다닐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박 모 씨를 구속하고, 서울시 공무원 등 관련자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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