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 총파업...노·정 충돌 우려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노·정 충돌 우려

2015.04.24.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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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노동시장 구조개편과 공무원 연금 개혁 중단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정부가 불법 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노정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건설노조 등 조합원 20만 명 안팎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 6만여 명도 동참했고 전교조 소속 교사 만여 명은 연차휴가를 내는 연가투쟁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서울광장을 비롯해 대구와 울산 등 전국 17개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를 엽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 요구사항으로 내세운 것은 네 가지입니다.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철폐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중단할 것, 최저임금을 만 원으로 인상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총파업을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갈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
"이번 파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월 파업을 시작으로 5월 1일 역대 최대 규모의 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일 것이고요. 그 이후 6월 까지도 이 투쟁의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노사정위원회에 노동계 대표로 참여했던 한국노총도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강행할 경우 다음 달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벌이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대노총의 연쇄 총파업은 물론 연대 대응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책이나 법 개정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은 불법이라며 피해가 일어난 개별 사업장의 노조원과 민주노총 지도부를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공노와 전교조의 경우 검찰 고발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공무원들이 법령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

노동시장 구조개편과 공무원 연금 개혁을 둘러싸고 노·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민주노총 총파업을 계기로 갈등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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