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토막살인 범인은 '동거남'

시화호 토막살인 범인은 '동거남'

2015.04.0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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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김하일이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피의자 김하일이 시흥서로 압송됐는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나왔습니까?

[기자]
김하일은 세 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범행동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995년 중국에서 한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실제로 한 씨와 혼인 관계였는지 확인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돈 문제 때문에 김하일이 자신의 동거녀인 42살 한 모 씨를 살해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중국에 있는 집을 사들이기 위해 돈을 보내라고 재촉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겁니다.

김 씨는 둔기로 피해자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수사 초기에 피의자 특정이 어려웠는데, 어떻게 잡은 겁니까?

[기자]
김 씨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시화공단에 있는 공장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주거지와 300m가량 떨어져 있던 조카의 주거지 옥상에 비닐 가방을 버리려다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방 안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피해자의 양팔과 다리가 들어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 입국한 김 씨는 시화공단의 한 공장에 취직해 생활해왔다는 점을 빼고는 알려진 행적이 없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김 씨가 평소 내성적이고 조용했으며, 범행 당일인 4월 1일 이후에도 아무런 내색 없이 일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시신을 훼손한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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