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 가득한 백두산...한중, 탐사 나선다

마그마 가득한 백두산...한중, 탐사 나선다

2015.04.02.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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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이 서기 939년에 대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그 당시에 분출된 화산재가 한반도 전체를 5cm 두께로 뒤덮을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폭발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폭발은 1903년, 100년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조짐이 아주 수상합니다. 천지 부근에서 화산 지진이 늘고 있고요. 온천 수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화산폭발의 징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만약에 백두산이 폭발을 하면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까지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결국 우리나라, 중국이 백두산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공동으로 백두산 현지를 탐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책임연구원에게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탐사를 어떤 식으로 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저희가 지금까지 백두산 화산연구를 지표에서 화산 징후를 관측하고 감시하는 그러한 체제였었는데요. 그것은 화산 분화가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로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번에 일본의 온다케 화산이 그것의 한 예고요.

따라서 지금 전세계적으로 화산연구의 추세가 화산 마그마와 가까이 시추를 해서 화산 마그마가 어떤 거동을 보이고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그것을 직접 관측하고 그것에 의해서 화산 분화를 예측하는 그런 방법을 이제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백두산 화산 마그마 가까이 시추를 해서 거기서 관측 연구를 하기 위한 그런 기초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그 방법으로 탐사를 하면 상당히 정확도 있게 예측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저희가 처음에는 백두산 화산 모델에 대한 수치를 만들게 됩니다, 과정에서. 그리고 우리가 백두산 지하에 있는 암석들에 대해서 물석들을 다 측정하고요. 그리고 수치 모델을 만들게 돼요.

그래서 저희가 심부 시추를 해서 지하 깊숙이에서 나오는 마그마의 신호들, 그런 여러 가지 신호들을 모니터링해서 현재 그 수치모델에 입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모델을 자꾸 개선을 해서. 그래서 처음에는 아마 정확하게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문제가 있을 텐데, 문제는 그런 실패를 통해서 언젠가는 점점 실제 화산에 가까운 그런 것을 우리가 구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박사님, 박사님이 보시기에 지금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만약에 폭발하게 되면 어느 정도, 얼마나 피해를 어떻게 미치게 되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첫 번째는 백두산은 활화산입니다. 활화산이고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이 된 활화산이고요. 따라서 백두산은 언젠가는 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생명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요. 이 화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터질지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것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찾는 방법으로 시추를 하려는 것도 바로 그 이유에 있고요. 그래서 마그마라는 것이 그것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어느 부분으로 주변 암석을 녹여서 커지기도 하고 그리고 줄어들기도 하고 위로 올라오기도 하고 또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런 변화들을 우리가 제대로 감지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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