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근무복도 무검사 납품...6만 점

소방 근무복도 무검사 납품...6만 점

2015.03.07.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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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에는 총탄이 뚫리는 헬멧과 방탄복이 납품돼 문제가 됐는데요, 이번에는 소방관들에게 뜨거운 불을 견디지못하는 불량 특수방화복이 지급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2년여 동안 검사를 받지 않은 6만여 점이 납품돼 일선 소방관들이 현재도 착용하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선 소방서에서 소방대원과 구급대원들이 입는 근무복 중 하나인 기동복입니다.

화재 진압이 아닌 출동 대기 등 평상 시 근무할 때 입는 옷이라 특수 기능은 없습니다.

다만,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할 때 특수방화복 안에 기동복을 입기 때문에 불에 견디는 내화 기능이 약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방화복 뿐만 아니라 근무복도 상당수가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채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품목은 기동복을 비롯해 방한복과 점퍼, 정장 형태 정복 등 4종류 근무복.

최근 2년 반 동안 피복 제조업체 12곳으로부터 6만여 점이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무검사 근무복은 안전성을 따질 필요까지는 없기 때문에 일단 회수하지 않고 현재대로 착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납품 비리가 드러난 만큼 앞서 무검사 방화복 5천여 벌 납품이 드러난 업체 4곳과 마찬가지로 문제 피복업체 12곳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같은 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납품 과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고명석, 국민안전처 대변인]
"조달청,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방장비 구매·관리 제도개선 TF를 구성하여 개선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제품검사 및 납품체계를 개선하고 구매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하였습니다."

안전처는 이번 소방복 납품 비리 적발을 계기로 납품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파악과 개선을 위해 감사원에 감사도 의뢰할 계획입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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