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일본 소녀들, '한국 아이돌'을 꿈꾸다

'연습생' 일본 소녀들, '한국 아이돌'을 꿈꾸다

2015.02.13. 오전 08: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류 열풍 속에 K-pop 스타는 전 세계 10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 해에도 수없이 떴다 지는 국내 아이돌 시장에는 오늘도 꿈을 먹는 10대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이 치열한 아이돌 세계에 뛰어든 일본 소녀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YTN 연속기획 '사람 속으로', 최아영 기자가 이들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골목 끝에 자리한 지하 셋방, 이곳에서 K-pop 스타의 꿈이 자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미하루와 사에코.

쟁쟁한 스타들이 점령한 무대, 뒤따라 오르려면 노력은 필수입니다.

또래 동료들과의 시간.

놀이인지 연습인지 춤과 노래는 빠지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연습입니다.

똑같은 안무를 반복, 또 반복합니다.

기자도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전 역시 기자가 제격인가 봅니다.

이미 일본에서 걸그룹 '홀릭'으로 데뷔한 두 사람.

왜 바다 건너 낯선 한국까지 온 걸까요?

[인터뷰:야마모토 사에코, 걸그룹 '홀릭' 멤버]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걸그룹 하는 게 꿈이었고 그래서 한국에 왔습니다. 무대에서 반짝반짝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서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연습생 생활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지만 막연한 불안감은 늘 따라다닙니다.

[인터뷰:오무라 미하루, 걸그룹 '홀릭' 멤버]
"많이 힘들죠.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나 계속 잘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무대에만 서면, 간절한 꿈에 성큼 다가선 것 같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음반시장에 쏟아진 앨범은 5만여 장.

별처럼 많은 아이돌이 떴다, 사라집니다.

[인터뷰:오무라 레이코, 미하루 어머니]
"만약에 연예계에 일이 잘 안되더라도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공부하고, 경험하고. 나중에 본인이 하는 일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모래알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아 오래오래,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소망.

그 꿈 하나로 미하루와 사에코는 오늘도 연습실에서 밤을 지새웁니다.

[인터뷰:야마모토 사에코, 걸그룹 '홀릭' 멤버]
"다른 색깔로 여러분한테 보여주고 싶고 저희를 보면 뭔가 행복해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