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6대 추돌...안갯속 과속이 원인

영종대교 106대 추돌...안갯속 과속이 원인

2015.02.12.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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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동분서주는 한연희 기자와 함께 어제 있었던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어제 직접 현장에 갔었죠? 몇 시쯤에 갔습니까?

[기자]
사고가 발생하고 1시간 반가량 지난 뒤인 11시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안개가 짙어서 해가 중천에 뜬 한낮까지도 걷히지 않았었는데요. 앞을 보기도 상당히 힘든 상태였습니다. 다리 아래가 바로 바다인데 바다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는데요.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들도 사고가 날 만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경찰이 사고당시 모습이 찍혔을 것으로 추정된 CCTV를 제공했는데 그 CCTV 화면도 보면 대체 어디를 찍은 것인지 뿌연 안개만 찍혀 있어서 분간이 안 갈 지경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블랙박스 화면을 보니까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 데다 한번 추돌사고 나고 충격으로 2중, 3중의 추돌사고가 연쇄적으로 일어난 상황이군요. 안개가 저렇게 끼는데 영종대교가 바다를 끼고 있어서 해무, 그러니까 바다안개가 자주 낀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안전제한 조치나 대책은 없었나요?

[기자]
안개가 꼈을 때 차량 속도 통제는 가시거리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가시거리가 250m 이하일 경우에는 최고 속도인 시속 100km의 80% 인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고요. 또 가시거리가 100m 이하일 경우에는 최고속도의 50% 인 시속 50km로 차량을 운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10여 미터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바로 앞도 보기 힘들 정도였던 만큼 사고 차량들은 저속운행을 했어야 하지만 확보된 블랙박스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은 나왔습니까?

[기자]
사고 차량이 엉키게 된 구간이 1km가 넘습니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사고 관련 차량만 106대인데요. 1km 구간에 106대가 모두 잇따라 들이받은 것은 아니고 사고지점이 지금 세 군데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고현장에 갔을 때도 엉켜 있는 지점 뒤에 정상적으로 정차한 차량들이 있었고 그 뒤에 또 몇 미터 가량 지나니까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사고가 어떤 차량에서 발생한 것인지, 그 사고가 다른 사고들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아니면 각기 다른 사고가 비슷한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금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이 106대로 상당히 많은 만큼 경찰이 지금 현재 세 그룹으로 나눠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오늘 오전에 각계 조사한 결과를 1차 조사 결과를 오후 3시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부상자가 많은데 부상 정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망자가 2명이나 있고요. 위독한 사람도 두 명이나 있는데.

[앵커]
외국인 관광객들도 포함이 되어 있고 지금 화면 나오는 거 봐서는 연예인 차량도 있고 해서 연예인도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 문제는 저희가 2부에서 조금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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