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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국대학교에 합격한 학생이 한 달 만에 갑작스럽게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일, 얼마 전 YTN에서 단독 보도해드렸데요.
얼굴도 모르는 페이스북 친구가 저지른 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건국대 수시전형에 합격한 류 모 씨는 한 달 만인 올해 초 합격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건국대 측에는 합격자 신분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학은 일단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류 씨의 합격을 취소시킨 사람은 같은 수험생 김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NS에 올라온 류 씨의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연락처를 마음대로 이용해 합격을 취소하고 등록 예치금 환불까지 신청한 겁니다.
[인터뷰:'합격 취소 신청' 당시 통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비밀번호를 잃어버려서요. 인증번호를 받았는데 지워져서요. 다시 한 번 보내달라고 전화했어요."
(네, 아이디가 어떻게 되세요?)
게다가 류 씨와 김 씨는 서로 얼굴도 모른 채 페이스북으로만 연락하는 사이였습니다.
한 차례 건국대에 지원해 낙방한 뒤 재수 생활을 하면서, 류 씨의 합격 소식에 배가 아팠다고 진술했습니다.
건국대는 뒤늦게 류 씨를 추가 합격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류 모 씨, 피해 학생]
"중학교 때부터 목표로 했던 학교에요. 거의 6년 동안 학교 가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못 가게 될까 봐 많이 걱정했고..."
건국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시 지원자의 합격 취소 신청 절차에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 스스로 선발한 학생을 먼저 믿지 않고, 경찰 수사가 나온 뒤에야 합격자로 받아준 뒤늦은 대응에는 씁쓸함이 남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건국대학교에 합격한 학생이 한 달 만에 갑작스럽게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일, 얼마 전 YTN에서 단독 보도해드렸데요.
얼굴도 모르는 페이스북 친구가 저지른 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건국대 수시전형에 합격한 류 모 씨는 한 달 만인 올해 초 합격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건국대 측에는 합격자 신분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학은 일단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류 씨의 합격을 취소시킨 사람은 같은 수험생 김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NS에 올라온 류 씨의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연락처를 마음대로 이용해 합격을 취소하고 등록 예치금 환불까지 신청한 겁니다.
[인터뷰:'합격 취소 신청' 당시 통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비밀번호를 잃어버려서요. 인증번호를 받았는데 지워져서요. 다시 한 번 보내달라고 전화했어요."
(네, 아이디가 어떻게 되세요?)
게다가 류 씨와 김 씨는 서로 얼굴도 모른 채 페이스북으로만 연락하는 사이였습니다.
한 차례 건국대에 지원해 낙방한 뒤 재수 생활을 하면서, 류 씨의 합격 소식에 배가 아팠다고 진술했습니다.
건국대는 뒤늦게 류 씨를 추가 합격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류 모 씨, 피해 학생]
"중학교 때부터 목표로 했던 학교에요. 거의 6년 동안 학교 가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못 가게 될까 봐 많이 걱정했고..."
건국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시 지원자의 합격 취소 신청 절차에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 스스로 선발한 학생을 먼저 믿지 않고, 경찰 수사가 나온 뒤에야 합격자로 받아준 뒤늦은 대응에는 씁쓸함이 남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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