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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걱정이 참 크실 텐데요.
이번에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대기업에서 만든,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알만한 유명 초콜릿에서 벌레가, 그것도 많이 나오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 A 씨의 초등생 아들은 인근 슈퍼에서 평소 즐겨 먹던 초콜릿을 구입했습니다.
포장을 벗겨 먹으려던 순간 아들은 뭔가 이상한 가루가 있다는 말을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본 A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얀색 벌레가 꿈틀대고 있던 겁니다.
이미 아들은 몇 개를 먹고난 뒤였습니다.
[인터뷰:A 씨]
"겉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나 까만 가루가 아이는 당연히 초콜릿 가루겠거니 생각하고 먹었던 거고... 솔직히 아이가 먹었으니까 아이가 크더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되죠."
A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해 열어봤습니다.
하지만, 벌레는 또 있었습니다.
[인터뷰:A 씨]
"안에 포장 하나 돼 있고 비닐 포장이 더 있는 상황에서 유통 과정에서 벌레가 생겼다? 그건 상식적으로 봐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요. 제조 과정에서 벌레 같은 게 알을 낳았다거나..."
취재진도 확인을 위해 해당 슈퍼에서 같은 제품을 사봤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직접 슈퍼에서 구입한 초콜릿 제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얀색 벌레가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초콜릿 안에서는 계속해서 벌레가 나오고, 심지어, 밀봉된 포장지 안에 꿈틀대는 벌레가 보이기도 합니다.
해당 슈퍼 측은 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않았고, 관리에도 잘못이 없다면서 제조사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슈퍼 주인]
"회사에서 시간이 좀 있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진열 오랫동안 해놔서 그런거 아니에요?)
"그럴 확률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제품 제조 과정 상의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밀폐된 공정으로 진행돼 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고, 만에 하나 들어가더라도 가열 과정에서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소성수, 00제과 홍보팀장]
"제품 유통과정에서 단맛을 좋아하는 성충이 제품을 뚫고 들어가서 그 안에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해 애벌레가 된 겁니다. 현재까지 식약처의 조사, 그리고 많은 연구 기관의 연구 결과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실하게 결론짓고 있는 사안입니다."
문제의 발단이 제조 과정인지 유통 과정인지는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정이야 어찌됐든 애꿎은 소비자만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요즘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걱정이 참 크실 텐데요.
이번에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대기업에서 만든,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알만한 유명 초콜릿에서 벌레가, 그것도 많이 나오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 A 씨의 초등생 아들은 인근 슈퍼에서 평소 즐겨 먹던 초콜릿을 구입했습니다.
포장을 벗겨 먹으려던 순간 아들은 뭔가 이상한 가루가 있다는 말을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본 A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얀색 벌레가 꿈틀대고 있던 겁니다.
이미 아들은 몇 개를 먹고난 뒤였습니다.
[인터뷰:A 씨]
"겉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나 까만 가루가 아이는 당연히 초콜릿 가루겠거니 생각하고 먹었던 거고... 솔직히 아이가 먹었으니까 아이가 크더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되죠."
A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해 열어봤습니다.
하지만, 벌레는 또 있었습니다.
[인터뷰:A 씨]
"안에 포장 하나 돼 있고 비닐 포장이 더 있는 상황에서 유통 과정에서 벌레가 생겼다? 그건 상식적으로 봐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요. 제조 과정에서 벌레 같은 게 알을 낳았다거나..."
취재진도 확인을 위해 해당 슈퍼에서 같은 제품을 사봤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직접 슈퍼에서 구입한 초콜릿 제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얀색 벌레가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초콜릿 안에서는 계속해서 벌레가 나오고, 심지어, 밀봉된 포장지 안에 꿈틀대는 벌레가 보이기도 합니다.
해당 슈퍼 측은 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않았고, 관리에도 잘못이 없다면서 제조사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슈퍼 주인]
"회사에서 시간이 좀 있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진열 오랫동안 해놔서 그런거 아니에요?)
"그럴 확률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제품 제조 과정 상의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밀폐된 공정으로 진행돼 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고, 만에 하나 들어가더라도 가열 과정에서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소성수, 00제과 홍보팀장]
"제품 유통과정에서 단맛을 좋아하는 성충이 제품을 뚫고 들어가서 그 안에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해 애벌레가 된 겁니다. 현재까지 식약처의 조사, 그리고 많은 연구 기관의 연구 결과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실하게 결론짓고 있는 사안입니다."
문제의 발단이 제조 과정인지 유통 과정인지는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정이야 어찌됐든 애꿎은 소비자만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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