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피해자 '배임 의혹' 이정재 고발

동양사태 피해자 '배임 의혹' 이정재 고발

2015.01.16.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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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이정재 씨, 요즘 제2 전성기를 누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동양 내부 문제에 이 씨가 개입됐다며, 이정재 씨와 이혜경 부회장을 검찰에 함께 고발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배우 이정재 씨의 회사가 시행사로 참여한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입니다.

지상 16층짜리 건물에 18가구만 들어갈 수 있는 말 그대로 초호화 빌라입니다.

빌라 건설 당시 시행사인 이정재 씨의 회사는 시공사 동양 측으로부터 16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지원받았는데, 이후 동양 측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금 지원 당시 동양그룹은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무더기로 발행해 부채 비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동양 사태 피해자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혜경 부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지원을 했고 이정재 씨 회사의 채무도 독단적으로 면제해줬다며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정재 씨 역시 빌라 건설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진행해 이 부회장과 공범이 명백하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이 씨가 업체 임원을 맡고 있었고, 사업을 통해 수익까지 얻은 만큼 지원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하식,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재벌그룹의 가족들이 회삿돈을 자기 개인 돈처럼 쓰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시키고 또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의혹을 받아오면서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이런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이정재 씨 측은 빌라 시행사업이나 동양 내부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이 씨가 해당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도 고발이 이뤄져 당혹스럽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양그룹 내부 문제에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는 톱스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고발 내용을 우선 검토한 뒤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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