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건설로 수질 악화...녹조현상도 심해져

보 건설로 수질 악화...녹조현상도 심해져

2014.12.23.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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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 건설로 일부지역은 수질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이 심해진 것도 보 건설로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게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 중류 강정고령보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 농도가 기준치를 2차례 연속해서 넘은 겁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은 폭염특보가 무려 49일간 지속됐습니다.

여기에 늦더위도 기승을 부려 낙동강은 녹조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시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유속이 느려진 게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정수근, 대구경북환경운동연합]
"수영이나 물놀이를 전혀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빨리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의 수문을 열어서 유속을 회복시키는 것이..."

이 같은 주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낙동강 상류 4개보 구간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BOD가 증가해 수질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김범철, 4대강사업조사평가 공동위원장]
"강수량이 적고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높은 기온과 일사량의 증가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수질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장기간 정밀분석하고 송수관로도 설치해 적정수위를 유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조사팀은 정수 처리된 수돗물은 남조류 독소의 위해성은 없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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