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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엽기살인 사건의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남동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속에서 흉기에 찔린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담겨 있던 것인데요.
누가, 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요?
이번 사건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지내던 71살 전 모 씨가 집을 나선 건 지난 20일 토요일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건 이틀이 지난 어제 낮 1시 반쯤이었습니다.
전 씨 아들은 어머니가 평소에도 집을 나섰다가 며칠 지나 귀가하고는 해 일찍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후 1시간 40분 지난 어제 오후 3시 10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에서 여행용 가방이 하나 발견됩니다.
가로 60센티미터, 세로 40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숨진 할머니의 시신이 접힌 상태로 담겨 있었는데, 길에 버려진 가방을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박상영, 인천 간석동]
"(아침) 7시 반쯤 나왔거든요. 차가 바로 앞에 있어서. 여행용 캐리어 가방이 눕혀져 있더라고요. 가방이 10cm 정도가 열려 있었고, 한뼘 정도가 열려있는데 하얀 천이 보이더라고요."
할머니의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둔기로 한 차례 맞은 흔적도 발견돼 잔혹한 살인범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세상에 완전 범죄란 있을 수 없죠.
시신이 발견된 주택가 주변 CCTV영상 안에 여행용 가방을 옮기는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CCTV에 찍힌 시각은 지난 21일밤 10시 반쯤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
잠시 뒤 빈손으로 골목을 빠져나가는데요.
CCTV 화면이 찍힌 곳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이 가방을 버린 겁니다.
그리고 잠시 뒤 빈손으로 저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이 영상에는 주택가 골목에 가방을 놓아두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는데요.
YTN 취재진이 오늘 또다른 CCTV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상세한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는데요.
양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길 모퉁이에 버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밤 10시 35분쯤, 편의점 CCTV가 버스정류장을 비추는 영상인데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태연하게 버스정류장을 지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고 보고, 인상착의와 체격, 걸음걸이 등을 분석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현금이나 소지품은 그대로 있었다는 점, 수법이 잔인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할머니 같은 경우는 그냥 집에서 조용히 계신 분이 아니고 현재도 시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 중에서 감정이 상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돈과 관련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 채무 관계라든지, 장사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의견이 안 맞는 상황이 있었는지 추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전 씨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전 씨가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있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는데요.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CCTV에 포착되면서 이번 잔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수원 엽기살인 사건의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남동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속에서 흉기에 찔린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담겨 있던 것인데요.
누가, 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요?
이번 사건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지내던 71살 전 모 씨가 집을 나선 건 지난 20일 토요일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건 이틀이 지난 어제 낮 1시 반쯤이었습니다.
전 씨 아들은 어머니가 평소에도 집을 나섰다가 며칠 지나 귀가하고는 해 일찍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후 1시간 40분 지난 어제 오후 3시 10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에서 여행용 가방이 하나 발견됩니다.
가로 60센티미터, 세로 40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숨진 할머니의 시신이 접힌 상태로 담겨 있었는데, 길에 버려진 가방을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박상영, 인천 간석동]
"(아침) 7시 반쯤 나왔거든요. 차가 바로 앞에 있어서. 여행용 캐리어 가방이 눕혀져 있더라고요. 가방이 10cm 정도가 열려 있었고, 한뼘 정도가 열려있는데 하얀 천이 보이더라고요."
할머니의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둔기로 한 차례 맞은 흔적도 발견돼 잔혹한 살인범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세상에 완전 범죄란 있을 수 없죠.
시신이 발견된 주택가 주변 CCTV영상 안에 여행용 가방을 옮기는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CCTV에 찍힌 시각은 지난 21일밤 10시 반쯤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
잠시 뒤 빈손으로 골목을 빠져나가는데요.
CCTV 화면이 찍힌 곳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이 가방을 버린 겁니다.
그리고 잠시 뒤 빈손으로 저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이 영상에는 주택가 골목에 가방을 놓아두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는데요.
YTN 취재진이 오늘 또다른 CCTV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상세한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는데요.
양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길 모퉁이에 버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밤 10시 35분쯤, 편의점 CCTV가 버스정류장을 비추는 영상인데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태연하게 버스정류장을 지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고 보고, 인상착의와 체격, 걸음걸이 등을 분석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현금이나 소지품은 그대로 있었다는 점, 수법이 잔인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할머니 같은 경우는 그냥 집에서 조용히 계신 분이 아니고 현재도 시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 중에서 감정이 상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돈과 관련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 채무 관계라든지, 장사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의견이 안 맞는 상황이 있었는지 추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전 씨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전 씨가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있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는데요.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CCTV에 포착되면서 이번 잔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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