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 속 할머니는 시장 상인

여행용 가방 속 할머니는 시장 상인

2014.12.23.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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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보는 '특급추적' 시간입니다.

오늘 추적할 사건은 바로 이 사건입니다.

한 남성이 여행가방을 끌고 거리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가방 안에는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경찰은 CCTV에 포착된 40대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요.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노인 대상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특급추적'에서는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함께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의 발생 경위를 자세히 알아보고 그리고 요즘 노인 대상 강력범죄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번 사건 첫 번째 키워드부터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여행가방 속 시신 사건. 바로 여행가방입니다.

여행가방에 시신이 담겨 있었다.

이 자체로 상당히 엽기적인 사건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요.

먼저 저희가 시간대별 사건을 판넬을 통해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할머니가 잔칫집에 간 시점부터 저희가 정리를 쭉 해 봤는데요.

시간대별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현재 파악된 바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에 할머니가 잔칫집에 간다라고 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나서 이틀 동안 할머니의 행방이 묘연하고요.

그래서 가족들이 걱정을 하다 22일이죠.

22일 오후 1시 38분에 경찰에 신고를 한 걸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불과 한 2시간 정도 후에 22일 오후 3시쯤 지난 시간에 여행용 가방 속에서 이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이 된 겁니다.

[앵커]

가로 60cm, 세로 40cm 크기의 여행용 가방이라고 합니다.

이 가방 안에 어떻게 사람의 시신이 들어있을까요.

[인터뷰]

실제로 그렇게 덩치가 크지 않은 할머니고 그리고 팔 부분하고 다리 부분을 갖다가 구부려서 시신을 넣은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결국 저런 여행가방을 사용했다는 것은 결국 이 시신을 숨길 그런 목적으로 큰 여행가방을 필요로 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여행가방에는 보면 밑에 바퀴가 있습니다.

그래서 끌고 다니기가 수월한 거죠.

혼자서 운반을 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앵커]

살해사건의 경우 여행가방이 등장하는 게 흔한가요?

[인터뷰]

가끔씩 있죠.

이전에도 보면 전 프로야구 선수가 자기가 사귀던 여인과 또 아이들을 살해한 그 사건 때도 결국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서 간 것이죠.

그만큼 여행용 가방은 부피가 크고 시신들을 안에 숨기기가 수월하고 그리고 바퀴가 있기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이동을 하기가 수월한 것이죠.

[앵커]

지금 화면에 끌고 다니는 게 나오는군요.

[앵커]

지금 CCTV도 확보가 됐고 40대 남성 용의자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수사가 어느 단계까지 왔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맨 처음에는 시신이 발견되고 나서 신원을 파악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할머니의 지문을 통해가지고 신원이 파악이 되고 그리고 가족들이 바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확인을 해서 할머니가 70대의 인천 부평시장 내에서 장사를 하시는 전 모 할머니다라는 게 확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변에 대한 그런 탐문을 하고 CCTV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40대 남자가 발견이 됩니다.

그래서 상당히 수사가 현재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결국 할머니의 동선을 따라서 추적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잔칫집에 간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일단 잔칫집에 실제로 참가했는지 이런 걸 확인을 해야 하고 만약에 잔치를 하는 그런 모임에 갔다면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이전에 알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수도 있고.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 그동안에 감정적으로 안 좋았던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또는 할머니하고 채권채무관계, 이런 걸로 얽혀 있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잔칫집에 갔다라고 했기 때문에 과연 저 잔치 모임이 어떤 모임인지. 그리고 실제로 할머니가 그 자리에 참석을 했는지 거기서 어떤 사람들과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어떤 대화를 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빨리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행가방 속 시신 사건. 70대 할머니에게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두 번째 키워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앞서도 가능성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이런 추측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한이나 보복 관계가 아닐까라는 추측인데요.

앞서도 좀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이 할머니 같은 경우는 집에서 조용히 계신 분이 아니고 지금 현재도 활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계시고 시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중에서 조금 감정이 상한 그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이 할머니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돈에 관련된 그런 갈등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채무관계라든지 또는 그동안에 장사를 하는 그런 과정에서 혹시 주변 사람들과 의견이 안 맞는, 그런 일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것을 추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서 CCTV 속에 나온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데 지난 해였죠.

14년 전에 자신의 절도 사건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이웃노인을 살해한 강력범죄가 있었는데 저희들이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14년 전이었습니다.

자신의 절도 사실을 이웃 노인이 고발했다는 소문을 듣고 보복 살해한 사건인데요.

이웃 김 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다가 둔기로 마구때리고 2층 계단에서 밀었습니다.

김 씨는 400m 떨어진 항구에서 고통에 신음하는 리어카로 실은 채로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저희들이 이야기 나누기 전에 속보 먼저 전해드린 다음에 사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에 관련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기를 회항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증거를 인멸한 데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기 내에서 벌어진 각종 폭언에 대해서 경찰조사를 받아왔고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조 부사장이 과연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경찰이 수사를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동안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대한항공 임직원에 대해서 조사를 했고요.

오늘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보통 영장을 청구할 때는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구속영장을 해서 신병을 확보한 후에 좀더 수사를 진행을 하는 겁니다.

다시 한 번 좀더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곧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정리해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이웃노인을 보복살인했던 과거 사례도 짚어봤는데요.

여기에서 저희가 세 번째 키워드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세 번째 키워드 확인해보겠습니다.

노인 대상 강력범죄. 앞서도 비슷한 봤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실제로 요즘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노인들을 대상으로 강도라든지 폭행, 절도, 살인 같은 그런 강력범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스스로 그런 공격행동에 대해서 방어를 할 그런 능력들이 부족하고요.

순간적인 판단력도 모자라고 그리고 즉각적인 범죄에 대해서 대응하는 그런 움직임이 아무래도 느리다 보니까 노인들이 이런 범죄의 피해를 당하는 그런 경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사건의 특징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결국 이런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 같은 경우는 노인들의 돈을 노린 그런 강도 사건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이 몸에 돈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뺏기 위해서 노인들은 사실 공격력, 스스로 자신의 몸을 방어하는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노인들의 돈을 노리는 그런 사건도 있고요.

그리고 노인들 같은 경우에 사소한 말다툼, 그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언성이 높아지거나 감정이 서로 상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강력 범죄로 발전하는 그런 경우들도 있습니다.

[앵커]

노인 대상 강력 범죄. 물론 지난 주에 발표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고립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도 상대하지 않고 고립상태에 있다.

이러다 보니까 이렇게 취약한 상태에서 범행의 타깃이 되는 것 같은데 대책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결국 노인들은 자식이라든지 다른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살고 있는 경우 소외감을 느끼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조그마한 호의를 베풀어주더라도 그걸 고맙게 생각하고 남을 덜컥 믿어버리는, 이런 것 때문에 사기 피해도 당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강력범죄의 쉬운 대상이 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비록 자식들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이웃이라든지 또는 경찰들이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노인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잘 생활하고 계신지, 이런 것들을 계속 확인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고요.

노인들도 스스로 그냥 집 안에만 혼자 있거나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른 노인들과 교류를 한다든지 경로당 같은 곳을 이용한다든지 그래도 사회적인 관계망을 계속 유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날로 흉폭해지고 엽기적으로 진화하는 범죄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씁쓸해지는데요.

저만의 마음은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구체적인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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