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르신들에 큰 힘 되는 명아주 지팡이

[경기] 어르신들에 큰 힘 되는 명아주 지팡이

2014.12.05.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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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처럼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울 때는 특히 관절이 약하신 어르신들에게 지팡이가 꼭 필요하죠.

수도권의 한 구청이 일년내내 정성껏 지팡이를 만들어서 어르신들께 선사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비닐하우스 작업장.

지팡이로 쓰일 말린 명아주 줄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표면을 깨끗이 다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껍질을 벗겨 말린 명아주 줄기는 밝은 나무색.

며칠에 걸쳐 칠을 하고 말리기를 반복하면 보기좋고 튼튼한 명아주 지팡이가 완성됩니다.

[인터뷰:김기수, 작업자]
"칠했다 말렸다 칠했다 말렸다 대여섯번만 하면 색깔이 아주 예쁘게 잘 나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팡이는 시내 경로당이나 노인정에 전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가뜩이나 관절이 좋지 않을 때 가벼운 지팡이는 무엇보다 좋은 선물입니다.

[인터뷰:이점분, 안산시 초지동]
"요새 다리가 아파서 겨울이라서 찬바람이 나니까 더 아파요, 요맘때면. 그래서 지팡이를 줘서 고맙습니다, 짚고 다니게."

명아주는 본초강목에 중풍에 걸리지 않고 신경통에 좋다고 기록될 정도로 지팡이 용도로 안성마춤인 한해살이 풀.

구청 측이 노는 땅을 이용해서 키우고 수확해서 지팡이로 만드는데 일년내내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인터뷰:민화식, 안산시 단원구청장]
"지팡이를 만들어서 어르신들 위로도 하고 앞으로 일자리 사업이 중요하거든요 확대해나가려고 이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비싸지 않지만 정성이 들어간 지팡이 선물이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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