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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능에서 화제가 된 것이 대구 경신고였다고 합니다.
이번에 전국에서 만점자가 30명도 채 나오지 않았는데 경신고등학교에서 4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또 2명은 같은, 같은 반에서, 그러니까 그 반에 1등, 2등이 다 수능 만점을 받은 것이죠.
3학년 5반입니다.
5반의 담임 선생님이 김진수 선생님인데요.
저희가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김진수 선생님 안녕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선생님 굉장히 젊으시네요.
[인터뷰]
아닙니다.
[앵커]
몇 년 됐습니까?
교사되신 지가?
[인터뷰]
13년차입니다.
[앵커]
13년됐군요.
요즘 학교가 축제 분위기라면서요?
[인터뷰]
반반입니다.
잘 치른 아이들 때문에 기쁘기도 한데 또 뜻하지 않게 성적이 안 나온 아이들 때문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워낙 이렇게 보도를 많이 하니까요.
[앵커]
선생님들한테는 수능 만점 받은 학생이나 시험 망친 학생이나 다 똑같은 제자인 거니까요.
[인터뷰]
네.
[앵커]
반에서 2명, 만점 받은 학생들이 나왔다는 얘기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 하셨습니까?
[인터뷰]
기쁘기도 하고 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무슨 걱정을 하셨나요?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기를 바라는데 또 점수에 따라 뜻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앵커]
선생님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침체되어 있으신데요?
[인터뷰]
네.
[앵커]
걱정이 많으셔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아니, 안 그렇습니다.
감기가 걸려가지고 죄송합니다.
[앵커]
그동안 너무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과로하셨군요.
지금 화면에 저희가 4명의 학생들 보여드렸는데요.
지금 혹시 TV를 안 보고 계시죠?
[인터뷰]
아니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선생님 반의 학생이 누구, 누구인가요?
[인터뷰]
지금 화면이 전화하고 실시간으로 맞지 않아서...
[앵커]
김정훈 군하고 이승민 군 두 명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다른 반에 이승민이 하나 또 있고요.
두 학생 김정훈 군, 이승민 군 두 학생이 아주 라이벌이었습니까?
[인터뷰]
그냥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앵커]
절친한가요?
[인터뷰]
네, 승민이는 수학을 엄청 잘하는데 정훈이에게 도움을 줬고요.
그다음에 정훈이는 국어와 과학이 강해서 도움을 주고, 둘이 같이 점심시간까지 아낄 정도로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항상 전국 1, 2등을 다투다시피 할 정도면 경쟁의식도 있을 법도 한데요.
[인터뷰]
오히려 라이벌이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두 학생이 성격이나 평소에 공부하는 태도나 그런 건 어땠습니까?
[인터뷰]
저희 학교에는 30명 정도의 상위권 아이들이 매번 모의고사마다 성적에 차이가 나거든요.
독보적인 1등이 없는데요.
여기 만점자 4명은 전부 다 차분한 학생들이라서 실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실하고, 차분하고...
[앵커]
보기에도 학생들이 이렇게 차분하고 온순해 보이고 그러거든요, 지금.
평소에 공부하는 태도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아까 얘기했다시피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다 할애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밥먹는 데 줄서는 시간이 아까워서 공부를 하다가 뒤늦게 간다든지 아니면 빨리 먹고 와서 공부를 한다든지 쉬는 시간까지 책을 봤습니다.
건강이 우려될 정도로...
[앵커]
아주 노력형이군요.
[인터뷰]
네.
[앵커]
아이큐는 높습니까, 두 학생이요?
[인터뷰]
아이큐까지는 제가 모르겠고요.
머리도 좋고 거기에다가 노력까지 하는 친구들입니다.
[앵커]
이 두 학생의 장래희망은 뭔가요?
[인터뷰]
의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앵커]
둘 다요?
[인터뷰]
네.
[앵커]
진로는 이미 일찌감치 정해 놨군요.
[인터뷰]
승민이는 조금 고민 중에 있고요.
정훈이는 처음부터 의사가 꿈이었고요.
[앵커]
승민군은 바뀔 수도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네, 지금 계속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승민군하고 또 다른 반의 승민군하고도 서로 친한 사이입니까?
[인터뷰]
저희 학교 아이들은 중학교 때나 고 1, 2학년을 거쳐오면서 같은 학교 출신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친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 경신고에서 이번에 4명이 만점자가 전국에 스물 몇 명인데 4명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비결이 뭔가요?
[인터뷰]
학생들의 노력이 제일 큰 것 같고요.
학부모님들의 열정이요.
학부모님의 사랑, 뒷바라지.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는 모든 선생님께서 고생을 하시는데 저희도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해 준 면이 있습니다.
[앵커]
밤늦게까지 선생님들이 모여서 토론 연구모임도 많이 하시고 밤을 새우기도 하고 그러신다면서요?
[인터뷰]
밤을 새우는 것까지는 과장된 것 같고요.
12시까지 교무실에 반 정도는 항상 남아 있습니다.
[앵커]
12시까지 선생님 반이 남아계시다고요?
[인터뷰]
네, 3학년 교무실에서 반 정도.
[앵커]
3학년 선생님 중에요?
그러면 고3 수험생들 못지않게 힘드셨겠네요, 1년 동안.
[인터뷰]
매년 하는 거라서 적응이 됐습니다.
[앵커]
선생님 목소리가 그래서 그러시군요?
[인터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앵커]
서울의 유명한 입시학원도 찾아가서 배우기도 하시고, 학업연구모임도 만들어서 책도 쓰시고 그러신다면서요, 선생님들이요?
[인터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도 있는데 학원가의 자료도 참고도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가서 배우기도 합니다.
[앵커]
승민군하고 정훈군이요, 만점을 받았다고 했을 때 선생님한테 뭐라고 하던가요?
[인터뷰]
전날 제가 수능날 아침에 만났었는데 오늘 피크 찍을 수 있겠냐고 물었었는데 예 하고 들어갔는데 저녁에 문자가 와서 간단하게 피크 찍었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앵커]
정점을 찍었다는 거죠?
둘 다 그러던가요?
[인터뷰]
한 명은 정말 잘 쳤어요.
이렇게 왔습니다.
[앵커]
선생님은 두 제자를 포함해서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모토라든가 철학이 있을 거 아닙니까,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게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3학년에 올라오면 아이들이 체력적으로도 힘들어하고 정신적으로 한 번씩 꼭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그때 자신감...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거.
계속 긍정적인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둘 다 힘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너희를 믿는데 본인이 너희를 못 믿으면 안 되지 않냐.
그래서 계속 긍정적인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나는 너희를 믿는다.
아까 수능 만점자 2명 나온 것이 기쁘지만 또 시험 망친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도 함께 되신다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연결 감사하고요.
좋은 제자들.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자들 많이 앞으로도 길러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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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에서 화제가 된 것이 대구 경신고였다고 합니다.
이번에 전국에서 만점자가 30명도 채 나오지 않았는데 경신고등학교에서 4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또 2명은 같은, 같은 반에서, 그러니까 그 반에 1등, 2등이 다 수능 만점을 받은 것이죠.
3학년 5반입니다.
5반의 담임 선생님이 김진수 선생님인데요.
저희가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김진수 선생님 안녕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선생님 굉장히 젊으시네요.
[인터뷰]
아닙니다.
[앵커]
몇 년 됐습니까?
교사되신 지가?
[인터뷰]
13년차입니다.
[앵커]
13년됐군요.
요즘 학교가 축제 분위기라면서요?
[인터뷰]
반반입니다.
잘 치른 아이들 때문에 기쁘기도 한데 또 뜻하지 않게 성적이 안 나온 아이들 때문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워낙 이렇게 보도를 많이 하니까요.
[앵커]
선생님들한테는 수능 만점 받은 학생이나 시험 망친 학생이나 다 똑같은 제자인 거니까요.
[인터뷰]
네.
[앵커]
반에서 2명, 만점 받은 학생들이 나왔다는 얘기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 하셨습니까?
[인터뷰]
기쁘기도 하고 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무슨 걱정을 하셨나요?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기를 바라는데 또 점수에 따라 뜻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앵커]
선생님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침체되어 있으신데요?
[인터뷰]
네.
[앵커]
걱정이 많으셔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아니, 안 그렇습니다.
감기가 걸려가지고 죄송합니다.
[앵커]
그동안 너무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과로하셨군요.
지금 화면에 저희가 4명의 학생들 보여드렸는데요.
지금 혹시 TV를 안 보고 계시죠?
[인터뷰]
아니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선생님 반의 학생이 누구, 누구인가요?
[인터뷰]
지금 화면이 전화하고 실시간으로 맞지 않아서...
[앵커]
김정훈 군하고 이승민 군 두 명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다른 반에 이승민이 하나 또 있고요.
두 학생 김정훈 군, 이승민 군 두 학생이 아주 라이벌이었습니까?
[인터뷰]
그냥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앵커]
절친한가요?
[인터뷰]
네, 승민이는 수학을 엄청 잘하는데 정훈이에게 도움을 줬고요.
그다음에 정훈이는 국어와 과학이 강해서 도움을 주고, 둘이 같이 점심시간까지 아낄 정도로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항상 전국 1, 2등을 다투다시피 할 정도면 경쟁의식도 있을 법도 한데요.
[인터뷰]
오히려 라이벌이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두 학생이 성격이나 평소에 공부하는 태도나 그런 건 어땠습니까?
[인터뷰]
저희 학교에는 30명 정도의 상위권 아이들이 매번 모의고사마다 성적에 차이가 나거든요.
독보적인 1등이 없는데요.
여기 만점자 4명은 전부 다 차분한 학생들이라서 실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실하고, 차분하고...
[앵커]
보기에도 학생들이 이렇게 차분하고 온순해 보이고 그러거든요, 지금.
평소에 공부하는 태도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아까 얘기했다시피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다 할애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밥먹는 데 줄서는 시간이 아까워서 공부를 하다가 뒤늦게 간다든지 아니면 빨리 먹고 와서 공부를 한다든지 쉬는 시간까지 책을 봤습니다.
건강이 우려될 정도로...
[앵커]
아주 노력형이군요.
[인터뷰]
네.
[앵커]
아이큐는 높습니까, 두 학생이요?
[인터뷰]
아이큐까지는 제가 모르겠고요.
머리도 좋고 거기에다가 노력까지 하는 친구들입니다.
[앵커]
이 두 학생의 장래희망은 뭔가요?
[인터뷰]
의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앵커]
둘 다요?
[인터뷰]
네.
[앵커]
진로는 이미 일찌감치 정해 놨군요.
[인터뷰]
승민이는 조금 고민 중에 있고요.
정훈이는 처음부터 의사가 꿈이었고요.
[앵커]
승민군은 바뀔 수도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네, 지금 계속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승민군하고 또 다른 반의 승민군하고도 서로 친한 사이입니까?
[인터뷰]
저희 학교 아이들은 중학교 때나 고 1, 2학년을 거쳐오면서 같은 학교 출신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친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 경신고에서 이번에 4명이 만점자가 전국에 스물 몇 명인데 4명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비결이 뭔가요?
[인터뷰]
학생들의 노력이 제일 큰 것 같고요.
학부모님들의 열정이요.
학부모님의 사랑, 뒷바라지.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는 모든 선생님께서 고생을 하시는데 저희도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해 준 면이 있습니다.
[앵커]
밤늦게까지 선생님들이 모여서 토론 연구모임도 많이 하시고 밤을 새우기도 하고 그러신다면서요?
[인터뷰]
밤을 새우는 것까지는 과장된 것 같고요.
12시까지 교무실에 반 정도는 항상 남아 있습니다.
[앵커]
12시까지 선생님 반이 남아계시다고요?
[인터뷰]
네, 3학년 교무실에서 반 정도.
[앵커]
3학년 선생님 중에요?
그러면 고3 수험생들 못지않게 힘드셨겠네요, 1년 동안.
[인터뷰]
매년 하는 거라서 적응이 됐습니다.
[앵커]
선생님 목소리가 그래서 그러시군요?
[인터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앵커]
서울의 유명한 입시학원도 찾아가서 배우기도 하시고, 학업연구모임도 만들어서 책도 쓰시고 그러신다면서요, 선생님들이요?
[인터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도 있는데 학원가의 자료도 참고도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가서 배우기도 합니다.
[앵커]
승민군하고 정훈군이요, 만점을 받았다고 했을 때 선생님한테 뭐라고 하던가요?
[인터뷰]
전날 제가 수능날 아침에 만났었는데 오늘 피크 찍을 수 있겠냐고 물었었는데 예 하고 들어갔는데 저녁에 문자가 와서 간단하게 피크 찍었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앵커]
정점을 찍었다는 거죠?
둘 다 그러던가요?
[인터뷰]
한 명은 정말 잘 쳤어요.
이렇게 왔습니다.
[앵커]
선생님은 두 제자를 포함해서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모토라든가 철학이 있을 거 아닙니까,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게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3학년에 올라오면 아이들이 체력적으로도 힘들어하고 정신적으로 한 번씩 꼭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그때 자신감...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거.
계속 긍정적인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둘 다 힘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너희를 믿는데 본인이 너희를 못 믿으면 안 되지 않냐.
그래서 계속 긍정적인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나는 너희를 믿는다.
아까 수능 만점자 2명 나온 것이 기쁘지만 또 시험 망친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도 함께 되신다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연결 감사하고요.
좋은 제자들.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자들 많이 앞으로도 길러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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