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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수능'에 이어 초유의 '복수정답' 사태까지, 수능 이후 끊이지 않는 출제 논란에 결국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죠.
그런데 시험 문제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초등교사 임용고시 시험 문제입니다.
YTN이 단독보도로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하지요, 이형원 기자!
이번에는 초등 임용고시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 토요일에 치러진 2015 초등 임용고시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내년에 임용될 초등학교 교사를 뽑는 국가고사입니다.
전체 시험 문제 가운데 두 문항이 특정 교대에서 치러진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들 2개 문항이 지난 달 대구교대에서 치러진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거나, 사실상 같다는 건데요.
수험생들은 해당 모의고사를 출제한 대구교대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임용고시 출제에 영향을 미쳤거나, 평가원이 문제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구교대에서 모의고사를 본 수험생이라면 문제 풀이에 유리했으리라는 거군요.
도대체 문제가 얼마나 유사한 겁니까?
[기자]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교직 논술부터 보겠습니다.
대구교대 모의고사는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4가지를 설명하고, 교사의 잘못된 행동과 개선 방안을 각각 3가지씩 적으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임용고사에서는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2가지 논하고, 교사가 준수했어야 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적으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단어 선택만 다를 뿐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교사가 해야 할 일을 물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문제라는 겁니다.
총론과 창의적 체험활동 과목에서는 빈칸에 들어갈 정답이 각각 '다양성'과 '실천'으로 중복되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들 문제가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임용고시는 1점 사이에도 수십 명이 몰려 있고, 주관식이다 보니 소수점 채점까지 이뤄집니다.
따라서 0.1점 차이로도 여러 명의 당락이 갈리는데요.
안전교육에 대해 묻는 교직 논술 문제의 경우, 배점이 전체 100점 가운데 무려 20점을 차지합니다.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문제인 거죠.
또 모의고사 모범 답안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어서 모범 답안을 읽어 보기만 해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지적입니다.
빈칸 채우기 문제에 해당하는 3점도 적은 점수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지방에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지역가산점'이 3점입니다.
이미 1차 시험을 통해 1.5배수가 걸러지고, 수험생들은 2차 면접 변별력이 적다고 생각해서 1차 시험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험생들 많이 시끄러울 것 같은데요.
평가원에서 별다른 설명은 없었습니까?
[기자]
초등 임용고시 수험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시험 직후부터 이 문항들을 놓고 '문제 유출' 논쟁이 한창입니다.
당초 평가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임용고시 문제지를 따로 게재했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문제지를 내린 상태입니다.
학생들의 문의와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확인해보겠다'는 말 뿐, 별도의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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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에 이어 초유의 '복수정답' 사태까지, 수능 이후 끊이지 않는 출제 논란에 결국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죠.
그런데 시험 문제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초등교사 임용고시 시험 문제입니다.
YTN이 단독보도로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하지요, 이형원 기자!
이번에는 초등 임용고시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 토요일에 치러진 2015 초등 임용고시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내년에 임용될 초등학교 교사를 뽑는 국가고사입니다.
전체 시험 문제 가운데 두 문항이 특정 교대에서 치러진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들 2개 문항이 지난 달 대구교대에서 치러진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거나, 사실상 같다는 건데요.
수험생들은 해당 모의고사를 출제한 대구교대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임용고시 출제에 영향을 미쳤거나, 평가원이 문제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구교대에서 모의고사를 본 수험생이라면 문제 풀이에 유리했으리라는 거군요.
도대체 문제가 얼마나 유사한 겁니까?
[기자]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교직 논술부터 보겠습니다.
대구교대 모의고사는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4가지를 설명하고, 교사의 잘못된 행동과 개선 방안을 각각 3가지씩 적으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임용고사에서는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2가지 논하고, 교사가 준수했어야 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적으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단어 선택만 다를 뿐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교사가 해야 할 일을 물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문제라는 겁니다.
총론과 창의적 체험활동 과목에서는 빈칸에 들어갈 정답이 각각 '다양성'과 '실천'으로 중복되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들 문제가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임용고시는 1점 사이에도 수십 명이 몰려 있고, 주관식이다 보니 소수점 채점까지 이뤄집니다.
따라서 0.1점 차이로도 여러 명의 당락이 갈리는데요.
안전교육에 대해 묻는 교직 논술 문제의 경우, 배점이 전체 100점 가운데 무려 20점을 차지합니다.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문제인 거죠.
또 모의고사 모범 답안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어서 모범 답안을 읽어 보기만 해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지적입니다.
빈칸 채우기 문제에 해당하는 3점도 적은 점수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지방에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지역가산점'이 3점입니다.
이미 1차 시험을 통해 1.5배수가 걸러지고, 수험생들은 2차 면접 변별력이 적다고 생각해서 1차 시험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험생들 많이 시끄러울 것 같은데요.
평가원에서 별다른 설명은 없었습니까?
[기자]
초등 임용고시 수험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시험 직후부터 이 문항들을 놓고 '문제 유출' 논쟁이 한창입니다.
당초 평가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임용고시 문제지를 따로 게재했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문제지를 내린 상태입니다.
학생들의 문의와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확인해보겠다'는 말 뿐, 별도의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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