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열사' 김부선법 등장할까?

'난방 열사' 김부선법 등장할까?

2014.11.18.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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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떠들썩했던 '난방 비리' 경찰 수사, 무혐의 처분으로 흐지부지 끝났죠.

이 문제를 처음 폭로하면서 '난방 열사'로 불린 배우 김부선 씨는 일부 주민들에게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수사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었던 김부선 씨, 다시 한번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죄를 누가 지었는지 밝혀내지 못한 것뿐인데, 내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람들에게 반박하기도 했고요.

여배우가 제기했다는 이유로 심각한 아파트 비리를 단순한 가십거리로 치부하지 말아달라며 '탐사 보도를 해 달라', '국정조사를 해 달라' 이렇게 언론과 국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흐지부지 끝난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예전에 인기를 모았던 웹툰 '옥수동 괴담'을 본따 이번 사건을 비꼰 웹툰까지 나와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않은 아파트 주민들, 알고 보니 겨울 왕국의 엘사였다, 이런 내용인데요.

난방비 0원을 내고도 떳떳한 일부 주민을 비난한 겁니다.

한 여배우의 인생을 바꾼 '0원 난방비 아파트', 누리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댓글 보시죠.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군. 우리가 김부선 씨를 보호해 줘야 한다', '불이익을 당하고도 방관한 입주민들이 사법 기관보다 더 큰 문제', '언론이 나서서 바로 잡아야한다. 어떻게 선한 사람들이 핍박 받아야 하나!', '난방비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게 그 집 난방 다 끊어버리는 건 어때?', 김부선 씨의 비리 폭로로, 난방 비리를 처벌하는 일명 김부선 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이 입주자 대표 회의에 아파트 난방 계량기의 관리와 책임을 부여해 난방비를 조작할 경우 처벌하는 주택법을 발의한 건데요.

국회도 주목하고 있는 '난방비 0원 아파트 사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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