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진료기록부, '카트 발로 차며 통증 호소'

[앵커]

고 신해철 씨는 장협착 수술을 받은 지난 17일 부터 지난 22일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저희가 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았던 병원의 신 씨 진료기록부를 입수했는데요.

장협착 수수을 받은 지난 17일 상황입니다.

신 씨는 오후 4시경, 마비성 장폐색 증상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습니다.

3시간에 걸친 수술 후 병실에 돌아와서도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다고 했는데요.

다음날인 18까지 통증은 계속됐습니다.

자고 싶다면서 수면 유도제를 요구했고 통증이 좀 줄어드는가 싶더니 밤에 다시 간호사를 호출했습니다.

19일 새벽 1시가 좀 넘어 신 씨는 처치 카트를 발로 차기도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자신의 고통을 표현했는데요.

진통제가 계속 투여됐고 이날 낮에 수술 부위가 이상 없다는 확인을 받은 뒤 1차 퇴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20일 새벽 5시 신 씨는 열이 난다며 다시 병원으로 옵니다.

메슥거리는 느낌도 있었다고 전하는데요.

퇴원약을 처방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22일 새벽 복통과 흉통이 심하다며 또 병원을 찾습니다.

통증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오전 11시에 신 씨는 흉통과 함께 식은땀이 난다고 다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12시 40분쯤 화장실을 가다가 주저앉고 맙니다.

신 씨는 곧바로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진료기록부에 따르면 신 씨는 5일 동안 4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병원 측이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