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적 기업형 조직...사이트 주소만 2만 개!

[앵커]

초대형 도박 사이트가 5년 넘게 운영될 수 있던 건, 외국에 거점을 둔 기업형 조직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사이트 주소만 2만 개가 넘었고, 직원들에게 가명까지 쓰게 하면서 교묘히 단속을 피해갔습니다.

이어서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도박 조직은 국내보다 단속이 허술한 캄보디아에 법인을 세웠습니다.

그리고선 조직원 80여 명을 모집한 뒤 게임 콘텐츠 개발, 서버 관리, 콜센터 등 5개 팀으로 나눠 관리했습니다.

사실상 기업형으로 운영돼 온 겁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원들끼리는 정 이사, 윤 수석, 황 과장 등 가명을 썼습니다.

사이트 주소만 2만 5천여 개에 달해 단속에 걸릴 때마다 다른 주소를 이용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이런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10억 원 이상 판돈을 건 사람 대부분은 평범한 자영업자였습니다.

회사원들도 많았는데 한 사람은 백억 원 넘게 판돈을 걸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화상카지노뿐 아니라 경륜, 경정, 경마, 스포츠토토 등 도박 종류도 각양각색이라 이용자들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중독돼 갔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