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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씨, 사망 원인은 뭘까요?
왜 숨진 것인지 가능성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가능성, 지병으로 숨졌거나 사고사 했을 가능성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유병언 씨가 발견될 당시의 모습인데요.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발견 당시 유 씨가 입고 있던 옷위, 아래 내복과 겨울용 점퍼였습니다.
평소 고혈압 등의 지병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던 사람 옆에서 술병이 발견됐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술까지 마시고 산속에서 자다가 숨진 걸까요?
범죄심리 전문가죠.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이 부분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에 비가 자주 내렸다라고 경찰이 얘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비가 자주 내리고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충분하죠.
어차피 노인이시고 그러니까 이제 기온이 급격한 변화.
저기가 지리산 산자락이기 때문에 상당히 춥습니다.
춥기 때문에 그런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또 유병언 씨 옆에서 막걸리병 한 개가 있었고 소주병 2개가 발견이 됐었는데.
이런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면 사망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건 충분하죠.
그러니까 본인이 알코올을, 별로 술을 좋아하시지 않고 또 지병이 있으셨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만약에 여기서 저 술의 반만 드셨다 하더라도 충분히 사망에 이를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질병이나 지병으로 인한 자연사 가능성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유병언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73세 고령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좀 오랜 기간 도피를 하다 보니까 신체적으로 무리가 따르지 않았을까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오랫동안, 말하자면 5월달 전체는 거의 바깥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가 되어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유병언 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도피를 도와주는 조력자들이 상당히 있었고 구원파 신도들도 전국에 퍼져있는 상황인데 혼자서 발견이 됐단 말이죠.
혼자 도피를 했다면 어떤 사연이 중간에 있었던 것일까요?
[인터뷰]
가장 일반적인 사연은 25일 이후에 송치재 별장에서 뿔뿔이 흩어져 도망 나왔을 때 산을 헤매다가 저렇게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요.
그런데 그것이 이 사건의 가장 큰 의문입니다.
말하자면 조력자, 흔히 말하는 밑에서 유병언 씨를 모시는 사람들이 왜 구조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접근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 가장 이 사건의 가장 큰 의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시간도 있었고 여유도 있었는데 저런 상태로 그냥 버려졌다고는 그렇지만 좀 저런 상태로 놔뒀다는 게 큰 의문이 되겠죠.
[앵커]
자연사나 사고사 얘기도 나옵니다마는 다른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병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을 주목을 해 볼까요.
유병언 씨는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신발을 가지런히 자신의 옆에 벗어둔 채 발견이 됐습니다.
또 이 부분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죠.
이렇게 가지런히 놓인 신발, 어떻게 보십니까?
보통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보통 물에 투신한다거나 아니면 기본적으로 할 때 자기의 주변 물건들, 특히 신고 다니는 신발이라든가 자기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자기와 가까이 정리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인 자살자들의 행동 패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병언 씨 옆에서 발견된 술병들 중에 의심이 되는 부분이 소주병이란 말이죠.
소주병 중에 어떤 것은 10여 년 전에 생산이 중단된 종류의 것이었는데 거기에 혹시 독극물을 담가서 음독 자살을 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과정이 좀 복잡한 것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게 되면 막걸리병이나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하는데 오래 된 술에다가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별도의 약을 준비하는 형태가 되겠죠.
술 자체 하고 약 부분은 사실 많이 조화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독극물로 자살을 시도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유병언 씨의 시신이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독극물을 마셨다면 고통도 있었을 텐데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래서 술 얘기가 나오는 게 그런 거죠.
술을 먹고 독극물이라기보다는 신경안정제라든가 수면제 같은 걸 먹게 되면 저런 형태가 될 수 있는데.
그러니까 아주 심하게 고통을 겪을 수 있는 독극물이라고 하면 비틀어지거나 그렇겠지만.
그러니까 수면제 과다복용 같은 거라고 보시면 예를 들면 그거는 가능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병언 씨 건강을 엄청 걱정할 정도로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는 이유인데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아니고 자연사도 또 사고사가 아니라면 남은 가능성은 뭘까요.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씨.
경찰은 외부의 충격이나 흉기로 찔린 상처 흔적 등은, 이런 정황은, 타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목해 볼 부분이 있죠.
안경을 쓰고 다니던 사람인데 안경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시신의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가 되어 있었다는 게 저희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병언 씨가 들고 다녔다고 알려진 돈가방도 주변에서 발견이 되지 않았죠.
그렇다면 혹시 누가 살해한 것은 아닐까, 이런 추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외상에 의한 것은 조금 세밀하게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안에 있는 둔기에 의한 외상이라든가 아니면 내상 같은 경우 저렇게 겉만 보고 검안상태에서는 보기 쉽지 않습니다.
부패가 많이 됐기 때문에.
만약 질식에 의한 것은 알기가 쉽지 않죠.
그러면 외력에 의한 것을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고요.
대신에 목이 분리됐다는 부분은 좀 면밀히 검토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시신을 옮길 때 조심을 하거든요.
말하자면 옮길 때 그렇지 않느냐 하는데 사실 옮기는 사람들이 조심을 많이 하거든요.
분리됐을 가능성은 좀 낮고 다른 예기에 의한 어떤 상처가 혹시 있었기 때문에 부패가 더 많이 진행돼서 분리가 됐을, 그 가능성이 사실 클 수가 있겠죠.
[앵커]
혹시 다른 곳에서 살해를 한 다음에 시신을 매실밭으로 가져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부패가 너무 빨리 진행된 것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상태에서 17, 18일 상태에서 저렇게 빨리 되는 거는 물론 가능은 한데 이례적이라는 것이 법의학자분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가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보통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는 사실 그러면 다른 데서 어떻게 살해가 되든 아니면 어떻게 죽음을 맞딱뜨려서 옮겨졌으면 빠른 부패 시간이 설명될 수 있다.
그게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 이렇게 본다는 거죠.
[앵커]
시신이 발견이 된 지 40일이 넘도록 지금 경찰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이 시신이 유병언의 것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아닐까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실수는 그거죠.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그렇게까지 생각하기 쉽지 않지만 처음에 순천이라는 지역을 감안하고 죽은 사람의 주변에 있었던 저런 유류품들을 생각했을 때는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형태의 신원 파악을 먼저 했어야 되는데요.
그것이 잘못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그러니까 과학적인 형태의 DNA분석이라든가 이런 거는 크게 오류가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신원 확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한 질타를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신이 너무 부패가 심하다는 부분이 걱정인데.
국과수 감식 결과 사망시점과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제 대체적으로는 알 수 있지만 너무 부패가 심하기 때문에 말하자면 장기도 너무 손상되어 있고 여러 가지 뼈 부분도 그렇기 때문에 아마 명확히 알기는 그렇고 또 사망 시간도 사실은 편차가 너무 심할 겁니다.
하루, 이틀 이런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열흘 이상의 오차가 생길 거니까, 그건 의미가 없죠, 사실.
왜냐하면 전체가 17일인데 오차가 많으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장기가 다 손상됐으면 처음에 독극물 검사를 했다 그러면 사실은 아닌데 지금 상태로 독극물 검사를 하는 건 사실 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범죄심리전문가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씨, 사망 원인은 뭘까요?
왜 숨진 것인지 가능성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가능성, 지병으로 숨졌거나 사고사 했을 가능성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유병언 씨가 발견될 당시의 모습인데요.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발견 당시 유 씨가 입고 있던 옷위, 아래 내복과 겨울용 점퍼였습니다.
평소 고혈압 등의 지병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던 사람 옆에서 술병이 발견됐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술까지 마시고 산속에서 자다가 숨진 걸까요?
범죄심리 전문가죠.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이 부분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에 비가 자주 내렸다라고 경찰이 얘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비가 자주 내리고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충분하죠.
어차피 노인이시고 그러니까 이제 기온이 급격한 변화.
저기가 지리산 산자락이기 때문에 상당히 춥습니다.
춥기 때문에 그런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또 유병언 씨 옆에서 막걸리병 한 개가 있었고 소주병 2개가 발견이 됐었는데.
이런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면 사망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건 충분하죠.
그러니까 본인이 알코올을, 별로 술을 좋아하시지 않고 또 지병이 있으셨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만약에 여기서 저 술의 반만 드셨다 하더라도 충분히 사망에 이를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질병이나 지병으로 인한 자연사 가능성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유병언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73세 고령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좀 오랜 기간 도피를 하다 보니까 신체적으로 무리가 따르지 않았을까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오랫동안, 말하자면 5월달 전체는 거의 바깥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가 되어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유병언 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도피를 도와주는 조력자들이 상당히 있었고 구원파 신도들도 전국에 퍼져있는 상황인데 혼자서 발견이 됐단 말이죠.
혼자 도피를 했다면 어떤 사연이 중간에 있었던 것일까요?
[인터뷰]
가장 일반적인 사연은 25일 이후에 송치재 별장에서 뿔뿔이 흩어져 도망 나왔을 때 산을 헤매다가 저렇게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요.
그런데 그것이 이 사건의 가장 큰 의문입니다.
말하자면 조력자, 흔히 말하는 밑에서 유병언 씨를 모시는 사람들이 왜 구조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접근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 가장 이 사건의 가장 큰 의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시간도 있었고 여유도 있었는데 저런 상태로 그냥 버려졌다고는 그렇지만 좀 저런 상태로 놔뒀다는 게 큰 의문이 되겠죠.
[앵커]
자연사나 사고사 얘기도 나옵니다마는 다른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병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을 주목을 해 볼까요.
유병언 씨는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신발을 가지런히 자신의 옆에 벗어둔 채 발견이 됐습니다.
또 이 부분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죠.
이렇게 가지런히 놓인 신발, 어떻게 보십니까?
보통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보통 물에 투신한다거나 아니면 기본적으로 할 때 자기의 주변 물건들, 특히 신고 다니는 신발이라든가 자기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자기와 가까이 정리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인 자살자들의 행동 패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병언 씨 옆에서 발견된 술병들 중에 의심이 되는 부분이 소주병이란 말이죠.
소주병 중에 어떤 것은 10여 년 전에 생산이 중단된 종류의 것이었는데 거기에 혹시 독극물을 담가서 음독 자살을 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과정이 좀 복잡한 것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게 되면 막걸리병이나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하는데 오래 된 술에다가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별도의 약을 준비하는 형태가 되겠죠.
술 자체 하고 약 부분은 사실 많이 조화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독극물로 자살을 시도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유병언 씨의 시신이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독극물을 마셨다면 고통도 있었을 텐데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래서 술 얘기가 나오는 게 그런 거죠.
술을 먹고 독극물이라기보다는 신경안정제라든가 수면제 같은 걸 먹게 되면 저런 형태가 될 수 있는데.
그러니까 아주 심하게 고통을 겪을 수 있는 독극물이라고 하면 비틀어지거나 그렇겠지만.
그러니까 수면제 과다복용 같은 거라고 보시면 예를 들면 그거는 가능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병언 씨 건강을 엄청 걱정할 정도로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는 이유인데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아니고 자연사도 또 사고사가 아니라면 남은 가능성은 뭘까요.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씨.
경찰은 외부의 충격이나 흉기로 찔린 상처 흔적 등은, 이런 정황은, 타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목해 볼 부분이 있죠.
안경을 쓰고 다니던 사람인데 안경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시신의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가 되어 있었다는 게 저희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병언 씨가 들고 다녔다고 알려진 돈가방도 주변에서 발견이 되지 않았죠.
그렇다면 혹시 누가 살해한 것은 아닐까, 이런 추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외상에 의한 것은 조금 세밀하게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안에 있는 둔기에 의한 외상이라든가 아니면 내상 같은 경우 저렇게 겉만 보고 검안상태에서는 보기 쉽지 않습니다.
부패가 많이 됐기 때문에.
만약 질식에 의한 것은 알기가 쉽지 않죠.
그러면 외력에 의한 것을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고요.
대신에 목이 분리됐다는 부분은 좀 면밀히 검토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시신을 옮길 때 조심을 하거든요.
말하자면 옮길 때 그렇지 않느냐 하는데 사실 옮기는 사람들이 조심을 많이 하거든요.
분리됐을 가능성은 좀 낮고 다른 예기에 의한 어떤 상처가 혹시 있었기 때문에 부패가 더 많이 진행돼서 분리가 됐을, 그 가능성이 사실 클 수가 있겠죠.
[앵커]
혹시 다른 곳에서 살해를 한 다음에 시신을 매실밭으로 가져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부패가 너무 빨리 진행된 것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상태에서 17, 18일 상태에서 저렇게 빨리 되는 거는 물론 가능은 한데 이례적이라는 것이 법의학자분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가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보통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는 사실 그러면 다른 데서 어떻게 살해가 되든 아니면 어떻게 죽음을 맞딱뜨려서 옮겨졌으면 빠른 부패 시간이 설명될 수 있다.
그게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 이렇게 본다는 거죠.
[앵커]
시신이 발견이 된 지 40일이 넘도록 지금 경찰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이 시신이 유병언의 것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아닐까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실수는 그거죠.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그렇게까지 생각하기 쉽지 않지만 처음에 순천이라는 지역을 감안하고 죽은 사람의 주변에 있었던 저런 유류품들을 생각했을 때는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형태의 신원 파악을 먼저 했어야 되는데요.
그것이 잘못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그러니까 과학적인 형태의 DNA분석이라든가 이런 거는 크게 오류가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신원 확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한 질타를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신이 너무 부패가 심하다는 부분이 걱정인데.
국과수 감식 결과 사망시점과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제 대체적으로는 알 수 있지만 너무 부패가 심하기 때문에 말하자면 장기도 너무 손상되어 있고 여러 가지 뼈 부분도 그렇기 때문에 아마 명확히 알기는 그렇고 또 사망 시간도 사실은 편차가 너무 심할 겁니다.
하루, 이틀 이런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열흘 이상의 오차가 생길 거니까, 그건 의미가 없죠, 사실.
왜냐하면 전체가 17일인데 오차가 많으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장기가 다 손상됐으면 처음에 독극물 검사를 했다 그러면 사실은 아닌데 지금 상태로 독극물 검사를 하는 건 사실 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범죄심리전문가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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